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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응징

마이크와 소은정이 대화를 나누던 그때 전동하가 병실로 다시 돌아왔다. “급한 회의가 있어서 바로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요.” 전동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소은정은 마이크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휴대폰을 전동하에게 돌려주었다. 어플을 끈 순간, 전동하의 휴대폰 기본 화면이 드러났다. 깨끗한 푸른 하늘, 전동하의 성격처럼 편안하고 깔끔한 화면이었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섹시한 화보 사진을 기본 화면으로 해놓는 남자들도 워낙 많은 터라 왠지 전동하가 더 마음에 들었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전동하는 이대로 떠나기 아쉬운 듯 깊은 눈동자로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또 다시 올게요. 먹고 싶은 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 얘기해요.” 소은정의 심부름이라면 한밤중이라도 달려올 각오가 되어 있었다. “네, 정말 뭐든 다 말할 거니까 기대해요.” 소은정의 미소에 잠깐 넋을 잃은 듯한 전동하는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짝 건드리고 다급하게 돌아섰다. 혹시나 소은정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을까 무서워서여다. ... 다음 날, 소은정은 역시나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 메일을 확인한 뒤 급한 메일에 답장을 보냈다. 이때 마침 소은해가 병실로 들어오고 테이블에 아침 식사를 세팅하는 동안 태블릿으로 인터넷을 하던 소은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유명 투자 전문가 사실은 바람둥이?” “유명 투자 전문가의 인성 폭로” 자극적인 기사 제목에 소은정은 홀린 듯 기사를 클릭했지만 대충 훑어봐도 유명 투자 전문가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기사 내용에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기사를 이렇게 써도 되는 거야? 찌라시도 아니고... 흥미진진한 얼굴로 기사를 보고 있는 소은정을 향해 소은해가 말했다. “아침 먹자!” 자연스레 태블릿을 끈 소은정이 대뜸 물었다. “오빠, 기사 봤어? 유명 투자 전문가에 대한 기사가 톱이던데 이름은 안 나왔더라? 누군지 알아? 우리가 아는 사람이야?” 소은정의 질문에 소은해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기사 제대로 읽어본 거 맞아? 다시 읽어보면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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