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4화 네가 인간이야?
박수혁의 표정은 점점 더 차가워져만 갔다.
생각 같아선 지금이라도 당장 소은정을 아무도 없는 곳에 숨겨두고만 싶었다.
분노로 이마의 핏줄이 터질 듯 팽장하고 박수혁은 주먹을 꽉 쥐었다.
한참을 침묵하던 박수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장 내려. 언론사를 전부 인수해서라도 전부 내리라고.”
“네...”
이한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 뜨는 한 박수혁의 분노는 그대로일 것이고 결국 손해를 보는 건 최측근인 그뿐이니 박수혁이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약 20분 뒤, 연예계 유명 잉꼬 부부가 사실은 쇼윈도 부부였으며 사실은 각자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뉴스가 새롭게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을 차지하고 소은정과 성강희의 스캔들은 저 멀리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 정도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았을 거란 생각에 소은정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성일그룹 주가가 하루만에 치솟은 것만 봐도 스캔들 뉴스가 효력을 제대로 발휘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다시 이성을 되찾은 박수혁은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요즘 성강희도 소은정에 대한 마음을 접은 눈치던데 왜 갑자기 이런 기사가 난 거지?
박수혁은 다시 이한석을 불러들여 사건의 자초지종을 제대로 알아보라고 명령했다.
성일그룹.
대표 사무실에 앉아있는 성강희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소은정과의 스캔들 기사가 발표되고 귀찮은 주주들도 더 이상 그를 귀찮게 하지 않았을 테니까.
흐뭇한 마음으로 다시 기사를 살펴보려던 그때, 성강희도 두 사람의 기사가 저 멀리 밀린 걸 발견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언론사에 물어 박수혁이 개입했음을 알게 된 성강희는 미치고 팔짝 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아주 오래 전 휴대폰에 저장해 두었지만 한 번도 걸지 않았던 박수혁의 전화번호를 클릭했다.
“박수혁 씨, 이게 지금 도대체 뭐 하자는 겁니까? 전동하 씨가 은정이한테 들러붙을 때 내가 그쪽 편을 얼마나 들었는데! 이렇게 다 된 죽에 코를 풀어요?! 그러고도 당신이 사람입니까?!”
죽어도 1살 연상의 이혼녀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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