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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스캔들 메이커

”아, 아빠. 아마 오늘이나 내일쯤 저에 관한 스캔들 기사가 뜰 거예요. 그룹 주가에는 영향이 가지 않을 테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소은정이 싱긋 미소 지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소찬식이 의아한 표정에 잠시 고민하던 소은정은 결국 솔직하게 모든 걸 털어놓았다. 소은정의 설명을 듣고 한참 침묵하던 소찬식이 한숨을 내쉬었다. “휴, 그 어르신 가장 아끼는 손주를 잃고 회사고 뭐고 나몰라라 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네... 그래, 너랑 강희가 보통 사이도 아니고 도울 수 있는 거면 뭐든 도와. 은해, 너도.” 아버지의 말에 소은정과 소은해가 고개를 끄덕였다. SC그룹,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려던 소은정은 프런트 직원에게 가로막힌 성강희를 발견했다. 어제 오열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오늘은 멀끔하게 꾸민 모습이었다. 게다가 커다란 꽃다발까지... 하지만 어딘지 껄렁해 보이는 모습과 의심스러운 꽃다발까지 들고 있으니 직원들은 그의 앞을 막아 설 수박에 없었다. 소은정의 등장에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쉰 성강희가 두 팔을 벌렸다. “자기야, 너무 보고 싶었어...” 그 모습에 프런트 직원은 바로 경비원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감히 우리 대표님을! 하지만 다음 순간, 번호를 누르려던 직원의 손이 어색하게 굳고 말았다. 소은정이 환한 미소와 함께 성강희의 품에 안겼기 때문이었다. 뭐야? 내가 잘못 본 건가? 항상 침착하고 차가운 냉미녀 우리 소 대표님이 저렇게 웃을 줄도 아는 분이셨나? 건물 로비에서 사람들의 시선 따윈 상관없다는 듯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에 오고 가는 직원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쯤이면 볼 사람들은 다 봤겠다 싶을 때에야 두 사람은 포옹을 멈추고 손을 꼭 잡은 채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기자들한테는 연락 돌렸어?” 한숨을 내쉰 소은정의 질문에 성강희가 휴대폰을 꺼냈다. “걱정하지 마. 제대로 찍혔으니까.” 15분 뒤, 성강희가 그룹을 떠나고 오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각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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