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2화 잔인한 여자
성강희의 말에 소은정과 김하늘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참 뒤에야 소은정이 물었다.
“너희 집안 어른들은 개방적인 분들이셨잖아. 갑자기 정략결혼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성강희의 형이 사고로 세상을 뜬 뒤로 성태수는 두 쌍둥이 형제를 금이야 옥이야 키워왔었다. 잘못을 저질러도 차마 화도 못 내던 사람이 왜 갑자기...
성강희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요즘 그룹 내부 상황이 별로 안 좋아. 할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하고 주주들간에 지분 경쟁이 시작됐는데... 대주주들 중 한 명이 다른 이사들 지분까지 전부 인수해서는 그집 딸이랑 결혼 안 하면 우리 그룹을 먹어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하잖아...”
성강희의 말에 소은정은 충격을 받은 듯 멍하니 서 있었다. 성일그룹 상황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었지만 지분 경쟁이 그렇게까지 번질 동안 눈치를 못 챌 수 있는 건가 싶었다.
“어쩌다 상황이 그렇게 된 거야?”
“난 회사일에 별로 관심없는 거 알지? 회사 주주들 전부 할아버지 오른팔들이었는데 그 자식들이 글쎄 배신을 때리는 바람에... 어쩌냐... 할아버지한테는 얘기도 못 드렸어... 충격받아서 정말 쓰러지실까 봐...”
시무룩한 성강희의 표정에 소은정과 김하늘은 성강희의 등을 토닥여줬다.
위로를 받으니 서러움이 더 북받치는지 성강희는 다시 오열하기 시작했다.
김하늘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젓고 소은정은 조심스레 물었다.
“정략 결혼 상대는 누군데? 이... 이뻐?”
일단 급한 불부터 끄는 게 맞으니 일단 결혼부터 하고 다시 지분을 되찾는 게 나을 거란 생각에 물은 말이었다.
“나보다 1살 더 많아... 게다가 이혼녀래...”
아이고... 불쌍한 강희... 강희 성격에 절대 고분고분 결혼은 안 하겠네.
잠깐 고민하던 김하늘이 입을 열었다.
“사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소은정, 성강희 두 사람이 고개를 번쩍 들자 김하늘이 싱긋 미소 지었다.
“더 대단한 집안 여자랑 결혼하면 되잖아. 그럼 저쪽에서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 할테고 시간은 벌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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