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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화려한 솔로

다시 거실로 돌아온 소은정은 콧노래를 부르며 주방으로 들어가는 소은해를 미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평소에는 아빠가 난리를 쳐도 주방에는 안 들어가든 사람이 무슨 일이래? 소찬식은 슬픈 마음을 달래려는 듯 최애 프로그램인 아침 드라마를 재방송으로 시청하기 시작했다. 소은정도 옆에 앉으려던 그때 소은찬이 한숨을 쉬며 2층에서 내려왔다. 언제부터 집에 있었던 거야? “오빠, 혼자 온 거야? 나리 씨는?” 소은정의 질문에 소은찬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소찬식도 소은찬을 힐끗 바라보곤 다시 TV로 고개를 돌렸다. “내일이면 연구소로 다시 들어가봐야 하잖아. 그래서...” 소은찬이 머쓱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소은찬과의 대화를 마친 소은정은 주방 쪽을 힐끗 바라보았다. “은정아, 오빠가 밀크티 만들었다?” “...” 밀크티? 저 인간이 제대로 된 걸 줄 리는 없고 약이라도 탄 거 아니야? 소은정이 의심어린 눈빛으로 소은해를 바라보던 그때 소은찬이 입을 열었다. “밀크티는 트랜스 지방 함량이 높아서 콜레스트롤 수치 상승은 물론 심혈관 질환, 심하게는 암까지 유발할 수 있지...” AI처럼 의학 지식을 읊는 소은찬의 말에 소은정은 말없이 돌아섰다. 쳇, 입맛만 버렸네. “형은 정말 그 입 때문에 평생 솔로일 거다.” 소은해의 농담 같지 않은 농담에 소은찬의 표정이 다시 굳어버렸다. 하지만 소은해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거실로 향했다. “아빠, 제가 직접 만든 밀크티예요.” 한입 후루룩 마신 소찬식이 대답했다. “밀크티는 단 음료잖아? 이건 왜...” “하늘이는 단 거 싫어하거든요. 그냥 대충 드세요.” 이런 호로자식을 봤나... 소찬식이 고개를 저었다. ... 그 뒤로 일주일 정도 흐르고 이건이 좋은 소식을 보내왔다. 장일성 및 이현이 3년 징역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었다. 법원 판결과 함께 SC그룹의 직원들이 정식으로 지성그룹에 입주했다. 애초에 실업급여까지 받고도 장일성의 백만 믿고 뻔뻔하게 회사에 남아있는 직원들이 대부분, 그들을 정리하고 나니 남은 말단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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