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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방해되잖아

소찬식의 말에 소은정은 알겠다고 대답한 뒤 바로 본가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전동하, 소은해, 소찬식이 거실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찬식은 처음 봤을 때부터 전동하의 진중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마음이 들었던지라 눈동자에 웃음기가 가득했다. 소은정이 들어가자 마이크가 입이 잔뜩 나와서는 트렁크를 들고 2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예쁜 누나...” 소은정을 발견한 마이크가 달려가 그녀에게 안겼다. 눈동자가 빨간 걸 보니 그녀가 오기 전에 꽤 심하게 울었나 보다. 소은정도 아쉬운 마음에 마이크의 등을 토닥였다. 그 동안 함께 지내며 어느새 마이크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소은정이었다. 하지만 그 감정이 아무리 깊다 해도 전동하만큼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에 억지를 부릴 수 없었다. 전동하도 일어서서 소은정을 맞이했다. “마이크 이제 곧 개학이거든요.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옆에 앉아있던 소찬식이 아쉬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국내에도 좋은 학교는 많은데 이 어린 걸 굳이 해외로 보내야겠나.” “마이크도 사실 해외 커리큘럼에 익숙해진 상태예요.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국내로 학교를 옮기면 더 혼란스러워할 거예요.” 전동하는 전 세계 최고의 선생님들을 초빙해 오직 마이크만을 위한 커리큘럼을 제작해 놓은 상태였으니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전동하의 설명에도 여전히 아쉬워하는 소찬식을 바라보던 마이크가 쪼르르 달려가 소찬식의 목을 끌어안았다. “삼촌, 제가 자주 찾아뵐게요. 최대한 빨리 공부를 마치고 화려하게 돌아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때가 되면 아빠 재산도 물려받을 수 있을 테고 우리 영원히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마이크의 말에 전동하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주었다. 누가 주겠다고 했나?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구만. 마이크의 말에 소찬식도 웃음을 터트렸다. 잠시 후, 마이크, 전동하가 저택을 나서고 소씨 일가 사람들이 그들을 배웅했다. 차에 타려던 전동하는 깊은 눈동자로 소은정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지만 주위에 워낙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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