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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칼을 꽂다

전동하는 그녀의 인생에 빈틈없이 파고들었고, 온수처럼 그녀의 인생에 스며들러 점점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되고 있었다. 그게 그가 생각한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 그도 자신이 이렇게 여자에게 마음을 쓰게될 줄 몰랐다. 아마 그건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박수혁이 무슨 일을 하든 그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동하가 가자 소은정은 밖에서 잠깐 서 있다가 들어갔다. 다들 분위기가 즐거워 보였다. 소찬식은 심지어 소매까지 걷어 올리고 마이크와 함께 식재료를 준비하고 있었고, 옆에서 집사는 웃으며 그를 도왔다. 소은정이 들어가자 소은해는 그녀에게 앞치마를 건네며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를 따라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소은해는 정말 그녀가 일을 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본인은 바쁘게 디저트를 만들고 있었고, 그녀는 팔짱을 끼고 옆에서 보고 있었다. 웃었다. “은정아, 전동하랑 밖에서 무슨 얘기했어?” 소은정은 입술을 문질렀고, 방금 그 입맞춤을 생각하면 얼굴이 자신도 모르게 빨개졌다. “너랑 무슨 상관인데?” “내가 경고하는데, 아빠가 비록 마이크를 좋아하시지만, 그렇다고 마이크의 아빠까지 좋아하진 않으셔. SC 그룹 아가씨가 애 아빠한테 시집가면, 우리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어?” 소은정은 혀를 차며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누구한테 시집을 가든, 가족 얼굴이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누구한테 시집을 가든 아무도 간섭 못 해.” “그래 그래, 내가 생각이 짧았네. 진짜 사랑이 중요한 거지…” 소은해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은정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헛소리 하지마.” 이렇게 그녀와 전동하의 얘기는 뭍여졌다. 소은해의 손은 잠깐 멈췄다. “이제 곧 새해인데, 친구들한테 인사 안 해?” 그 말에 소은정이 웃었다. 친구들? 김하늘? 이게 소은해의 목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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