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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대관

어르신은 흠칫 놀라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너." 박수혁은 내선전화를 걸었다, “어르신을 집으로 모셔다 주지.” 말을 마치고는 어르신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르신의 혈색은 파랗게 질렸다, 여태 그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손자가, 그가 애써 키운 상속자가 자신을 이런 취급을 하다니! 박수혁은 그의 아버지 박봉원과는 달랐다. 박봉원은 보수적이었고 큰 뜻이 없었다. 그리고 박수혁은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대담했기 때문에, 집중적인 후계자 교육을 받았고, 그가 성장하면 바로 박봉원을 넘어버렸기에 회사를 박수혁에게 넘겨주었던 것이다. 수혁은 줄곧 뛰어났다. 어르신은 갑자기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그는 더 이상 박수혁을 다룰 그 어떠한 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어르신이 가신 후, 수혁은 피곤한지 의자에 앉아 눈썹을 찡그렸고, 어두운 빛이 그를 삼킬 것 같았다. 이한석이 문서 들고 들어오며 말했다, “대표님." "말해!" "해외에서 온 소식입니다, 대표님한테만 보내진 비밀 팩스입니다." 이한석은 손에 든 문서를 수혁에게 전해줬다. 박수혁은 눈을 치켜뜨고 "알았어, 오진한은 요즘 뭐해?"라고 말했다. 그 쓸모없는 뚱땡이는 저 강에 던져버려야 해. 이한석은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오진한씨는 대표님을 대신해서 물고기를 기른다고 하던데요, 대표님이 해외 경매에서 낙찰받은 어항에서 기르는데 이미 다섯 무더기의 물고기가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침묵이 흘렀다. "오한석한테 내일부터 회사에 출근해서 내 경호원이 되라고 해." 이한석은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살며시 문을 닫고 나왔다. 경호원? 위험에 처하면 오진한은 틀림없이 제일 먼저 도망칠 것이다! 하지만 대표님의 결정이시니, 아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송화시에 술집이 새로 생겼으니, 당연히 떠들썩한 한유라가 빠질 수 없었다. 전화 한 통으로, 한유라는 방금 퇴근한 소은정을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시러 갔다. 술집에 도착하니 떠들썩하고 열정적인 음악도 없었고, 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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