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5화 취향이 독특한 여자
지배인은 그녀의 선곡 때문에 놀란 것 같다.
이렇게 고상한 여자가 이 케케묵은 노래를 듣다니?
하지만 부잣집은 부잣집이지!
그는 감히 조금의 의외도 표현하지 못하였고 빙그레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물론이죠, 그럼 더 필요하신 건 없으세요?"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만족시킬 수 있나요?"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뜨면서 물었다.
“고객님의 수요가 곧 저희의 발전이죠!”
술집 지배인은 호탕하게 웃었다, 돈 앞에서는 얼마든지 굴복할 수 있었다.
소은정은 그에게 “음향 좀 크게 틀어줘요, 지금 귀신한테 들려주는 건가요? 그리고 조명도 좋지 않고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라파트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와 폭스 커피도 주세요.”
그녀는 이쯤 하면 되었다고 생각했다.
술집 지배인은 1분 동안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것이면 될까요?”
그는 자신이 아까 그런 말을 한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방금 그녀는 수천만 원에 해당하는 술을 통째로 샀고, 탁자 위에는 블랙카드가 보였다.
지배인은 웃음을 띠면서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은정은 기분이 매우 좋다. 이렇게 성격이 좋은 사장은 정말 보기 드물었다. 그녀는 앞으로 이곳을 자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1분도 안 돼 음악이 바뀌었고, 귀청이 터질 듯한 '캔디'가 술집에 울려 퍼졌다.
애절한 음악에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다시 흥겨운 분위기로 바뀌자 이곳은 마치 연말 파티 를 연상케 하였다.
뒤늦게 도착한 한유라는 이 음악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소은정의 옆으로 달려가 주위의 댄스 플로어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어디서 어떻게 봐도 지금 이곳의 분위기는 이상했다.
"은정아, 여기가 술집이야?"
소은정은 술 한 병이 바닥이 나려고 할 때쯤 도착한 한유라를 고개를 돌려 그녀의 의문에 가득 찬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래, 왜 이제야 왔어?"
그녀는 손을 흔들고 앞에 있는 디저트를 가리키며 웃었다.
"여기 지배인의 서비스가 아주 좋아. 내가 무엇을 요구하든 다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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