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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대반전

박수혁은 깜짝 놀라서 기쁜 얼굴로 소은정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가다 보니 호텔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아, 누군가에게 들킬까 봐 교외의 호텔로 가려는 건가?’ 박수혁은 이렇게 몸서리쳐지게 설렌 적이 없었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 빛나는 노란 가로등 불빛을 보니 마치 행복으로 가는 길을 달리는 기분이었다. 차가운 바람마저도 따스해지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점점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가에 점점 더 나무가 많아졌다. 분명 어딘가 교외인 것 같았다. 이렇게 먼 곳에 방을 잡는다고? 박수혁은 차의 계기판을 보고는 완전 깜짝 놀랐다. 기름이 없잖아! 그러나 막 경고해주려는 찰나에 갑자기 차가 멈추었다. 박수혁은 멍하니 소은진을 바라보았다. 소은진이 갑자기 박수혁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심장이 마구 날뛰어서 질식할 지경이었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안전 벨트가 풀리더니 오른쪽의 차 문이 벌컥 열렸다. 차가운 바람이 와락 들어왔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날 여기에 버리려는 건가? 박수혁의 입이 꾹 다물어 졌다. 눈은 어두워졌다. 소은정이 턱을 치켜들었다. 겨울바람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려.” 쓸 데 없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 박수혁은 가슴이 서늘해졌다. “……” 박수혁은 차에서 내렸다. “내가 한 말에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역시나 너무 서두르면 안 되는 법이다. 소은정은 차 문을 닫았다. 창문을 내리더니 살짝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다른 것을 묻는 것이었다. “거성 프로젝트, 당신이 지시한 거지?” 박수혁은 심장이 철렁했다. “아, 아니야.” 소은정은 창문을 닫고 시동을 걸었다. 깔끔하게 유턴을 하더니 먼지를 일으켰다. 황량한 야산에 정말 이렇게 버려두고 간다는 말인가? 밤새 걸어도 돌아갈 수 없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넘어가 줄 거야?” 그 말에 소은정은 웃었다. 박수혁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젠장, 그렇게 말하면 내가 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잖아? 오한진과 오래 있다 보니 똑같이 덜 떨어진 녀석이 되어 버리는구먼!’ 소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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