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7장 그녀를 붙잡다
소은정은 당황하던 그 순간 채태현은 빠른 발걸음으로 그녀를 향해 왔다.
그는 특별히 웃는 방법까지 연습했다.
매번 그를 보며 소은정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박수혁은 절대 그런 가식적인 웃음을 짓지 못 했다.
“아가씨, 만나서 반가워요.”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고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었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 자리에서 그녀는 화제의 여왕이 되고싶지 않았다.
채태현은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저는 저번에 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신 일 때문에 사과드리러 왔어요. 사실 그 사진은… 제가 어떤 기자한테 부탁해서 찍힌 거거든요.”
소은정은 이미 이 일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 얘기를 왜 하는 거지?
그녀가 놀라지 않자 그는 어쩔 수 없이 이어서 말했다.
“귀찮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소은정은 입꼬리를 올렸다. “허 사장님은 팬이 많으셔서 그런 일을 마음대로 발설하시면 안되죠. 다음엔 그러지 마세요.”
그녀는 채태현이 대충 넘어갈까 봐 걱정했다. 어쨌든 회사의 기획비랑 홍보 비용을 낭비한 거 아닌가?
아니, 절대 안된다. 꼭 3개월 안에 돈을 많이 벌어야만 했다.
채태현은 죽어도 소은정이 이렇게 쉽게 넘어갈 줄 몰랐고, 그는 조심스럽게 소은정의 눈치를 살폈다.
“화… 안 나셨어요?”
소은정은 친절하게 웃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죠. 이해할 수 있어요.”
어차피 그가 이슈가 되어야 자신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채태현의 무거웠던 마음은 짐을 좀 덜었다.
원래는 소은정이 이 일을 알게 되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적어도 그녀가 알아내는 것보단 자신이 자백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 하게 그녀는 너무 착했다.
소문처럼 인정사정없고 냉철한 소은정과는 완전 달랐다.
그는 어쩌면 자신이 그 사람과 너무 닮아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특별 대우를 받은 건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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