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6화 앞뒤로 공격
홍하얀의 말이 끝나자
소은정은 발걸음을 멈췄다. 표정은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지만 분위기는 차갑고 우아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홍하얀을 정신병자 보듯이 보았다.
인성이 문제 있는 건 그럴 수 있다 치는데 머리까지 안 좋다고?
우연준은 소리를 듣고 그 여자가 소은정에게 무슨 짓을 할까 봐 두려웠다.
소은정의 말투는 차가웠고 그녀를 경멸하듯이 웃었다.
홍하얀은 불쌍하게 울며 그녀를 보았다.
소은정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극도로 싫었다.
“홍 아가씨, 돈이 많은 것도 죄라면 저는 죄가 참 많은 사람이겠네요.
빨리 안 꺼지시면, 홍경그룹은 협력 회사를 더 잃게 될 텐데, 어떻게 하실래요?”
그녀의 목소리는 감미롭지만 내뱉은 말은 완전 상반됐다.
홍하얀의 눈은 그녀의 대한 공포로 가득찼고, 그녀의 연기는 홍해일과 홍경영도 못 당하는 수준인데 소은정은 왜 넘어오지 않는 걸까?
우연준은 한 발짝 다가갔다. “대표님, 유럽에 있는 기획부장이 영상 회의를 하자고 요청이 왔는데 하실 건가요?”
소은정은 대답을 하고 뒤돌라 자리를 떠났다.
우연준은 홍하얀을 보다가 묵묵히 경비원을 불러 그녀를 데리고 나갔다.
소은정의 협박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 홍하얀은 더 머무를 수 없어 비참하게 SC그룹에서 나왔다.
요 며칠동안 홍경그룹은 열렬히 SC그룹에게 연락했지만, 소은정은 딱히 열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원한빈의 생일이 다가왔다.
박우혁은 그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줄 생각이었고, 소은정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었다.
약속한 클럽에 도착하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소은정은 사람들과 인사를 했고, 다들 이 바닥 사람들이라 친하든 안 친하든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았다.
원한빈이 걸어와 소은정을 보자 엄청 기뻐 보였다.
주위 사람들은 휘파람을 불며 환호했다.
소은정은 어쩔 수 없이 손에 있던 차키를 흔들며 원한빈에게 던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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