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1화 여섯 명을 때렸어요
소은정은 선생님의 태도를 이해해 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선생님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교실의 문을 열며 말했다.
“새봄아, 엄마가 데리러 왔어.”
새봄이가 고개를 돌렸다. 작은 얼굴이 기쁨으로 가득 차 재빨리 달려와 엄마에게 안기는 새봄이었다.
“엄마!”
소은정은 마음이 눈 녹듯 사르르 녹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 사랑스러운 딸에게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소은정이 새봄이를 품에 안자 새봄이가 엄마에게 입을 맞추고는 목을 끌어안으며 칭얼거렸다.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
소은정은 마음 한편이 찌릿해났다. 그동안 딸에게 신경을 못써준 것이 너무 미안했다. 어린아이들은 변화에 민감하기 마련이다. 아마 엄마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차가워졌다는 걸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새봄이는 전혀 원망하거나 질책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그녀는 새봄이의 처지가 안쓰러웠다. 자신이 전동하를 대신해 두배로 사랑을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딸, 오늘 너무 속상했지? 엄마도 할아버지도 다 옆에 없고 혼자 낯선 환경에서 얼마나 힘들었어. 앞으로는 엄마랑 잘 지내보자.”
회사에 데리고 다녀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 선생님이 헛기침을 하더니 새봄이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지혁이랑 다른 친구들이 선생님 사무실에 있는데 새봄이 먼저 오빠들이랑 놀고 있을래?”
새봄이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순순히 소은정의 품에서 벗어나 옆방으로 갔다. 소은정은 몹시 아쉬웠다. 그때 선생님이 말했다.
“마침 잘 오셨어요. 할 말이 있었거든요.”
“말씀하세요 선생님.”
“오늘 새봄이가 친구를 여섯 명이나 때려서 울렸어요... 그중 다섯 명은 지혁이가 잘 달래서 새봄이를 용서해 줬는데 한 친구가 유독 심하게 맞아서 어쩔 수 없이 학부모님께 알려드렸거든요...”
소은정은 날벼락을 맞은 심정이었다. 그녀는 그 자리에 그대로 굳은 채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잘못 들은 걸까? 여섯 명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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