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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그녀의 맞선 상대

소은정은 그런 성강희의 농담에 차가운 눈빛과 웃음을 날렸다. 송지현에 관한 얘기를 할까 했지만 생각해보니 필요 없을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성강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테니 말이다. 한유라는 다른 사람과 인사를 나누다가 소은정에게 걸어와 소은정의 손목을 끌어당겼다. “소은정, 저기 박수혁이 있어!” 소은정의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박수혁이 여기 있는 건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될 수 있는 한 그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한유라가 하던 말을 이어갔다. “박수혁 옆에 있는 저 남자, 엄마가 소개해준 맞선 상대야!” 그 말에 술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소은정은 사레에 걸릴 뻔했다. 성강희도 놀란 얼굴로 그들을 번갈아 보았다. 두 사람이 모르던 사이에 한유라가 맞선을 나가다니! 한유라는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엄마가 나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간 거야. 어차피 내 스타일 아니야. 근데 두 집안끼리는 이미 얘기가 끝났어…” 소은정은 한유라를 대신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강희는 부러운 눈빛으로 소은정을 보았다. “우리 부모님도 이렇게 봉건적인 태도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소은정과 한유라가 동시에 외쳤다. “꺼져!” 남의 슬픔을 기쁘다고 생각하다니! 올해의 최악의 친구다. “은정아! 나 좀 도와줘.” 소은정이 입술을 깨물면서 말했다. “나도 도와주고 싶지만…” 도와준다고 해서 그들의 부모님들을 찾아가 전쟁 선포라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한유라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소은정을 끌어당겨 더 가까워지게 한 후 자신의 계획을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소은정이 입술을 더욱더 세게 깨물었다. 한유라의 계획은 소은정이 그 맞선남을 찾아가 스캔들을 조성하게끔 유혹하라는 것이었다. “야, 너의 제일 소중한 친구가 이미 그쪽으로 명성이 자자한데 불 난 집에 부채질하려고 그래?” 한유라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의 팔을 흔들면서 말했다. “하지만 네가 아니면 적당한 사람이 없는걸, 너는 특별한 여자야. 분명히 우리 둘의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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