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3화 거래 성립
한참이 지나도 임춘식은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건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넌 그걸 현장에서 지켜만 보고 말리지도 않은 거야?”
임유경은 흠칫하며 고개를 저었다.
“난… 애를 구하고 싶었는데 이미 소은정이 안으로 뛰어들어갔어. 그래, 맞아! 난 애를 구하고 싶었어. 그냥 한발 늦었던 것뿐이야!”
임춘식은 복잡한 시선으로 동생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알던 그 자신감 넘치고 도도하던 동생은 어디로 갔을까?
그녀는 말할 때 계속 눈을 회피하고 있었다. 거짓말이기 때문이었다.
임춘식은 머리가 지끈거리고 온몸에 오한이 돌았다.
만약 임유경 혼자만의 문제라면 해결은 비교적 쉬울지 모른다.
그런데 하필이면 멍청하게도 박예리와 엮여버렸다.
박수혁은 절대 박예리 친구라고 임유경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임춘식은 동생을 빤히 쳐다보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빠, 나 도와줄 거지?”
임춘식은 대답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결국 모든 건 박수혁에게 달렸다.
사건의 조사는 3일간 지속되었다.
임춘식이 무슨 수를 썼는지 임유경은 3일만에 풀려났다.
그녀는 그 길로 영원히 귀국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해외로 보내졌다.
임유경은 처음에는 가기 싫었지만 임춘식이 워낙 완강했다.
박수혁의 변호사는 그녀에게 자백서를 받아냈으며, 언제든 그녀를 다시 고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큰 약점을 잡힌 셈이었다.
그가 기분 나쁘면 이 서류를 가지고 고소장을 보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지게 된다.
더 이상의 선택지는 없었다.
임춘식은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큰 이익을 태하에 양보했다.
그렇게 거래가 성립이 되었다.
SC그룹.
회의를 마친 소은정은 새봄이와 영상통화를 하려고 핸드폰을 꺼냈다.
이때 우연준이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대표님, 구태정 씨가 한번 뵙고 싶다고 하네요.”
소은정은 단칼에 거절했다.
“그냥 돌려보내요.”
“서류를 가져왔는데 손재은 사망 관련 서류인 것 같습니다.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이행하겠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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