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72화 말 들어야지

이한석이 말했다. “고비는 잘 넘겼지만 높은 곳에서 추락해서 이 정도인 건 그냥 운이 좋았던 거죠. 거성그룹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우리 대표님 찾아와서 사정하지 마세요.” 이한석이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여기까지였다. 임춘식이 떠나고 얼마되지 않아 윤이영도 병원에 도착했다. 이한석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이제야 왔어요?” 윤이영은 순진무구한 얼굴로 해명했다. “혹시라도 제가 임유경 씨를 모함한 게 아닌가 싶어서 CCTV를 확인했어요. 도련님 괜찮은 거죠?” 이한석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괜찮아요. 여기서 도련님 보살피고 있어요. 난 경찰서에 좀 다녀와야 해서요.” “네.” 이한석이 떠난 뒤, 윤이영의 순진한 표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녀는 이한석이 떠난 방향을 어두운 눈빛으로 쏘아본 뒤,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얼굴은 창백하게 질린 박시준이 병상에 누워 있었다. 아이는 사람이 들어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윤이영은 침대에 다가가 복잡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이마에 감은 붕대를 만졌다. 곧이어 박시준이 눈을 번쩍 떴다. 아이의 맑은 눈동자는 윤이영을 보는 순간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박시준은 몸을 잔뜩 웅크리며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피하려고 했다. 그 순간 윤이영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그녀는 이마에 닿은 손을 지그시 눌렀다. 그 찰나, 윤이영의 표정이 점차 수그러들더니 침울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시준아, 잘 들어. 그 얄미운 이모는 다시 네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야. 이건 네 덕분이야.” 박시준의 눈에 눈물이 차츰 고였고 윤이영의 눈빛이 순간 매섭게 빛났다. “말 잘 들어야지. 앞으로 소은정 앞에서 꼬리 흔들지 마. 내가 모를 줄 알았어? 그 여자 네 아빠 마음을 빼앗았고 이제는 너까지 자기 거로 만들려 하고 있어. 만약 다음에 또 둘이 가깝게 붙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이면….” 그녀의 눈동자가 갑자기 탁해지더니 놀란 아이의 얼굴 가까이 다가가서 말했다. “그 어두운 방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