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8화 도움은 필요 없어
소은정은 목이 잠겼고, 화가 난 듯 눈을 치켜뜨고 그를 보았다.
전동하는 웃으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내가 잘못했어요. 그래도 이해해 줄 거죠? 매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내 눈앞을 맴도는데, 내가 어떻게 내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겠어요?”
입에 발린 말에도 그녀의 화는 잘 풀리지 않았다.
그녀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불만을 표했다.
전동하는 얼른 그녀를 욕실로 데리고 들어가 씻겨주었다.
그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내가 대신 약속을 취소해 줄까요? 몸이 아파서 잠들었다고?”
그는 그녀를 진심으로 생각해서 한 말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피곤해하니 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은정은 단단히 오해했다. 그녀는 그를 밀어내고 천천히 일어나서 샤워 가운을 걸치고 서둘러 옷방으로 갔다.
“안 돼요, 이번엔 당신 도움 필요 없어요. 들어오지 말아요.”
전동하는 가볍게 웃으며 자신의 옷 매무새도 정리하기 시작했다.
준비를 마쳤을 때쯤, 그녀가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그를 새침하게 노려보았다.
이미 한 시간 가까이 늦었다.
김하늘이 짜증이 슬슬 치밀 때쯤, 소은정은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미안, 일이 생겨서 늦었어.”
김하늘은 그녀를 힐끗 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전동하 씨가 못 가게 했어?”
소은정은 당황한 표정으로 변명했다.
“무슨 소리야. 그 사람 그런 사람 아니야.”
김하늘은 쓴 웃음을 지은 채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목에 남은 키스마크를 가리켰다.
“새로 생긴 거 같은데, 계속 못 본 척해줄까?”
거울을 꺼내 확인한 소은정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당황했다.
집을 나설 때 너무 급한 나머지 자세히 확인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전부 전동하 때문이야!
김하늘은 씩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새봄이한테 벌써 동생이 생기려나?”
소은정은 그녀를 힐끗 보고는 덤덤하게 컨실러를 꺼내 거울을 보며 키스마크를 가렸다.
“쓸데없는 소리.”
김하늘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지켜보겠어.”
소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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