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2화 꿈도 야무지지.
왠지 모르게 안진의 말을 듣고, 그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뭔가 있는 것 같았다. 파헤쳐 봐야 한다.
이런 느낌은, 윤재수를 잡았을 때 보다 더한 쾌감이었다.
도대체 뭘까?
박수혁은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안진 역시 개의치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나긋나긋했고, 약간의 잔혹함과 따뜻함을 담고 있었다.
“내가 당신 위해서라면 누구든 죽일 수 있는데, 왜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을 몰라주니?”
“너 어디 아파?”
“지금은 예전이랑 달라. 이 세상에 윤재수는 사라졌지만, 안진은 계속 있을거야.”
그녀는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박수혁은 싸늘한 표정으로 검은 화면을 바라보았다.
계속 안 좋은 느낌이 들었다.
전동하가 안진을 돌려보냈다. 어떤 거래를 한 걸까?
그는 당시 배에서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어떻게 그녀를 놓아줄 수가 있나?
무엇이 전동하가 안진을 놓아주게 했을까?
만약 그가 이 답을 알 수 있다면, 모든 어려운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수혁은 화가 나서 휴대폰을 던졌다. 안색이 매우 어두웠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다.
박대한의 장례식은 이달 말로 예정되었다.
이한석은 매우 성대하게 준비했고, 박대한의 생전 취향과도 잘 맞았다.
소은정과 전동하는 소찬식의 전화를 받고 미리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다.
박대한은 업계에서 명망이 높았다.
만약 그들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말이 되지 않았다.
더구나 두 집안의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어 한번 자리를 빠지면 외부로부터 불필요한 추측들이 생길 것이다.
그렇기에 소은정도 무조건 돌아가야 했다.
전동하는 그녀가 요 며칠 산 물건들을 사람을 시켜 모두 들고가라고 했다.
전용기라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또 한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다.
소은정은 집에 돌아왔고, 집사 아저씨는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행 하시느라 바빠 따님이 있으신 줄도 잊으신거죠?”
비록 잔소리를 들었지만 소은정은 여전히 기뻤다.
그녀는 전동하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 웃으며 집사 아저씨를 돌아보았다.
“새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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