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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8화 사라진 기억

전동하 역시 어두운 표정으로 의사를 바라보았다. 의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보기 드문 상황이고 저희도 이런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종합적인 검진 결과, 소은정 씨의 신체 수치는 천천히 회복하고 있어요. 하지만 출산 때문에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어요. 게다가 이번에 출혈이 많아서 뇌로 올라가는 산소가 부족해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물론 흔히 있는 경우는 아니죠. 이런 후유증이 소은정 씨에게 발생할 줄은 저희도 몰랐습니다.” 의사의 말이 끝나자 아무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의사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불의의 사고를 다 막을 수는 없었다. 의사는 안색이 급격히 나빠진 그들을 보고 한마디 덧붙였다. “다행히 지금은 위험 고비를 무사히 넘겼으니까 언제든 퇴원하셔도 됩니다. 집에 가셔서 산후조리를 잘하시는 게….” 소은해는 왜 전동하가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그제야 이해했다. 잠에서 깬 아내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니, 누군들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는 조용히 입술을 깨물며 전동하를 바라보았다. 전동하는 아까보다 평온한 표정으로 의사에게 물었다. “그럼 기억을 회복할 수는 있는 건가요?”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일시적인 현상일 겁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면 며칠, 혹은 몇 달 사이에 회복할 수도….” 그제야 전동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의해야 할 건 없나요? 약은 안 먹어도 됩니까? 몸에는 이상이 없는 거죠?” 소은해는 전동하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침착하게 의사에게 질문할 수 있다니.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반응이었다. 그는 소은정이 기억을 회복하면 꼭 그 얘기를 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의사는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사실 지금 그녀의 상황으로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에 약을 먹을 필요는 없었다. 몸이 완전히 회복한 뒤에 기억을 되찾는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이었다. 전동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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