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화 손해 본 건 나
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차 안, 한참을 가만히 있던 김하늘이 입을 열었다.
“은정아, 아무리 생각해도 박수혁 좀 이상한 것 같아. 설마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
김하늘의 질문에 소은정은 박수혁이 임춘식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럴 리가? 함진그룹과 결혼 얘기가 오갔다는 그 말, 아무런 근거도 없는 말은 아닐 거야.”
함세연이 아무리 뻔뻔하다지만 빌미 없이 박세혁의 약혼녀를 사칭할만큼 멍청하진 않을 테니까.
“하긴. 그런데 태한그룹이 왜 굳이 함진그룹이랑 정략결혼을 하려는 걸까?”
김하늘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알 게 뭐야.”
조용히 운전을 하던 소은해가 피식 웃어다.
김하늘을 집까지 데려다준 뒤 소은해와 소은정은 본가로 향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1층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목소리에 소은정이 부스스 눈을 떴다.
“너, 너 도대체 뭐야? 네 동생 혼사길 막으려고 작정했어? 저, 저 로봇보다도 못한 놈!”
소찬식이 소은해를 혼 내는 소리였다.
눈을 비비적거리며 내려온 소은정이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러세요?”
소찬식이 대답하기 전에 집사 아저씨가 태블릿을 건넸다.
“소은정이 소은해의 스폰서?”
“톱스타 소은해, 재벌 2세에게 스폰을 받다?”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너 같은 걸 요즘 애들 말로 관종이라고 한다더라. 아주 인기 좀 얻더니 점점 막 나가고 있어!”
아버지의 분노에 소은해는 잔뜩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아빠, 기사 제대로 보신 거 맞죠? 지금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건 저거든요?”
“이 자식이 뭘 잘했다고. 그러니까 진작 친동생이라고 말했으면 될 걸. 뭘 꽁꽁 숨기고 있었어!”
거친 숨을 몰아쉬던 소찬식이 다시 입을 열었다.
“분명 누군가 일부러 루머를 퍼트린 거야.”
“이렇게 된 이상 루머를 밝힐 수 있는 방법은 오빠랑 제가 남매라고 밝히는 수밖에 없어요.”
소은정이 한숨을 쉬었다.
“하이고, 잘 됐네. 이제 다들 네가 집안 배경 덕분에 톱스타가 된 걸 알게 되겠네?”
“아빠, 전 제 실력으로 당당하게 된 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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