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3화 거리를 유지해야 해
국내에서 가장 저조함을 보이고 있는 영역이 바로 무기 영역이었다.
시비가 많을 뿐만 아니라 곤경에 빠지기 십상이었다.
박수혁이 아무리 멍청하다고 하더라도 태한그룹을 그런 흙탕물로 끌어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돈도 세력도 모자라지 않는 사람이었기에 안진과 결혼을 할 필요가 없었다.
정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협박에 의한 결혼임이 확실했다.
그리고 두 가지 상황을 결합해 볼 때, 두 번째 상황이 더욱 설득력이 있었다.
소찬식은 한참을 고민하다 다시 입을 뗐다.
"너랑 박수혁 사이가 무척 어색하다고 들었다, 이럴 때일수록 거리를 유지해야 해, 화를 자처하지 말고."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머리를 끄덕였다.
소은정도 그 도리를 알고 있었기에 안진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밥을 먹은 뒤, 전동하는 마이크를 데리고 돌아갔고 소은정은 본가에 남았다. 소찬식은 머지않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소은정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꺼림칙한 느낌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잠을 이루지 못한 결과, 소은정은 늦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지각하고 말았다.
그녀는 아침도 챙겨 먹지 못하고 회사로 향했다.
한유라는 결혼 전 기회를 찾아 솔로 파티를 열 준비를 했다. 하지만 파티는 자선의 이름을 걸고 진행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소은정은 그저 간단한 파티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제법 규모가 큰 파티였다. 재벌 집의 아가씨들 절반이 얼굴을 비췄고 나머지 절반은 한유라의 눈에 들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전동하는 일 때문에 조금 늦는다 했지만 한유라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소은정이 옆에 앉아 디저트를 먹고 있을 때, 적지 않은 이들이 그녀의 주위를 둘러쌌다. 이런 곳에서의 그녀는 항상 핫한 인물이었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은정 씨, 경험 전수 좀 해줘요. 사람들이 매일 저한테 밥만 축내고 회사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는데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은정 씨, 제가 요즘 작은 작업실 하나 열었는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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