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2화 특별대우
소찬식을 발견한 전동하가 말없이 마이크에게서 손을 거두곤 그에게 다가왔다.
"소 회장님, 마이크가 그동안 여기에서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소찬식은 전동하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이크가 안타까웠기에 그저 그를 한 번 흘겨보곤 말했다.
"그런 말 할 필요 없어, 모두 저 불쌍한 아이를 위한 거니까."
불쌍?
전동하는 이 단어가 왜 마이크 몸에 나타난 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굳이 해명하지 않았다.
그때 소은정이 소찬식의 등 뒤로 다가오더니 그의 어깨를 주물렀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마이크 학교에 이미 연락을 해서 며칠만 지나면 다시 숙소로 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국제 학교라 교육 방면에서는 믿을 만해요."
소은정은 때가 되어 소찬식이 아까워할까 봐 미리 그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소찬식이 미간을 찌푸렸다.
"1년에 몇 천만 원 하는 학교가 애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거잖아. 그냥 평범한 교육을 받는 게 훨씬 나아, 다른 애들보다 딸리는 거 없어!"
"회장님 말씀이 맞아요, 하지만 마이크의 실력으로는 더 이상 적합한 학교를 찾을 수 없어요, 특별대우를 받지 않는다면 문제가 나기 십상이에요."
전동하의 말을 들은 소찬식의 안색이 그제야 조금 풀렸다.
그는 마이크의 학업을 간섭할 권리가 없는 사람이었다. 전동하가 마이크의 진정한 보호자였기 때문이었다.
그저 마이크가 어린 나이부터 고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마음이 아팠던 것이었다.
세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마이크는 흥분한 얼굴로 그녀에게 안겨 떨어질 줄을 몰랐다.
"예쁜 누나, 나랑 할아버지가 누나 엄청 보고 싶어 했어요, 맞죠?"
마이크의 말을 들은 소찬식은 콧방귀를 뀌었지만 아이에게 화를 내지는 못했다.
"누가 보고 싶었다고 그래?"
"할아버지께서 제가 크면 누나랑 결혼하게 해주겠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들은 전동하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마이크의 뒷덜미를 잡더니 뒤로 끌고 가며 말했다.
"가자, 네 숙제검사하러."
"살려줘요, 예쁜 누나…"
......
소은정은 위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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