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화 걔가 뭔데
성강희의 말에 서민영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비웃음이 섞인 소은정의 눈빛에 입술을 꽉 깨물던 그녀는 바로 자리를 떴다.
하지만 소은정은 그대로 그녀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서민영의 뒤를 바로 따르는 소은정의 모습에 박수혁도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성강희가 그 앞을 막아 나섰다.
박수혁의 말을 믿을 수 없었던 성강희는 어떻게든 다시 확인받고 싶었다.
차에 타려던 서민영은 그녀의 뒤를 따라온 소은정을 발견하고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따라오는 거야? 왜 날 비웃어주고 싶어서? 착각하지 마. 수혁이가 날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서 널 좋아한 건 아니니까. 너한테 어떻게 했는지 벌써 다 잊은 건 아니지?”
전 남자친구의 유언 때문이라지만 그녀는 유일하게 박수혁의 관심을 받았던 여자다.
소은정, 넌 나한테 진 거야.
말을 마친 서민영은 바로 차에 탔다. 붉은색 BMW, 그녀와 어울리는 화려한 차량이었다.
멀어져 가는 서민영의 차량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소은정도 차에 올라타 엑셀을 밟았다.
한적한 도로에 있는 납골당이라 넓은 도로에 다른 차는 보이지 않았다. 차가운 눈빛으로 서민영을 추격하던 소은정은 그녀의 차량을 따라잡으려던 순간, 핸들을 오른쪽으로 홱 틀었다.
“펑!”
순간, 굉음과 함께 두 차량이 부딪혔다.
찌그러진 차량 속, 서민영은 눈이 커다래진 채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소은정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다시 유턴을 하며 서민영의 차와 마주 본 채 차량을 멈추었다.
요란한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소은정은 서민영이 당황한 표정으로 누구에게 전화를 거는 걸 지켜보았다.
누구한테 전화를 하는 건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소은정은 다시 엑셀을 밟았다.
“쾅!”
굉음과 함께 공포에 질린 여자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찌그러진 채 옆으로 넘어진 차량, 자극적인 휘발유 냄새가 서민영의 코를 찔렀다.
소은정은 그제야 차에서 내려 또각또각 서민영 곁으로 다가갔다.
무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서민영을 내려보고 있는 모습, 애초에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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