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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8화 선택지는 없어

안나는 말을 하며 점점 미친 사람처럼 웃기 시작했다. 마치 목적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이 말이다. 박수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입에서 소은정이라는 이름을 들은 순간부터 그의 표정은 더욱 굳었다. 소은정은 그의 금기였다, 그 누구도 그 이름을 꺼낼 수 없었다. 소은정처럼 단장을 한 안나는 보기에도 괴이했다. 마치 끈을 잃은 꼭두각시 같아 망가뜨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안나는 박수혁을 보며 점점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수혁 씨, 나는 당신을 위해서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이 될 수 있어, 그런 거 상관없어.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어, 당신이 내 것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 안나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박수혁은 여전히 차가웠다. "그래? 내가 보기엔 착각 같은데." "당연히 착각이 아니지, 5년 전, 그 폭발사고에서 당신이 나랑 소은정을 살렸잖아. 당신이 살린 건 그냥 일반인이 아니야." 안나의 말을 들은 박수혁의 안색이 보기 싫어졌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 계속 당신을 찾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 복싱 경기를 준비한 뒤에 당신이 지게 하고 부대에서 벗어나 완전히 내 걸로 만들려고 했어. 그런데 소은정이 내 모든 계획을 망치고 당신을 데리고 간 거야." 안나의 말투 속에 원망과 분노가 담겨있었다. "당신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우리는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어서 끝까지 할 수 없다고 말씀하더라고, 그래서 반항할 능력이 없어서 당신이 떠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거야. 그런데 소은정 좋은 일만 해줬지, 당신이랑 결혼까지 했으니. 당신은 원래 내 것이어야 했어!" 안나의 말은 조금 무서웠다. "너는 나를 해치려고 했던 사람이고 소은정은 나를 살린 사람이야, 그러니까 나는 절대 너랑 같이 있지 않을 거야." 5년 전의 폭발사고가 이렇게 많은 일을 끌어낼 수 있었다니. 박수혁은 그저 그날, 자신과 전우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었다는 것만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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