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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한 번의 기회

분위기가 얼음장같이 차가워졌다. 전인국이 물었다. “그럼, 지금 갈 데까지 가겠다는 거야?” 전동하가 말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요. 이 일이 수습하지 못할 정도로 된 것에는 당신들이 죽어도 욕심을 끊어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돈에 대한 미련만 끊는다면 다 해결되었을텐데... 지금은...” 그가 웃었다. 현재 그들의 국면은 뚜렷했다. 전인그룹은 다가오는 한번 또 한 번의 타격에 정치계의 사람을 앞세운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전세를 역전하기에는 불가능했다. 무수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이번 주식시장의 요동에 대해 시위했고 무수한 사람들이 전인그룹에 비판의 손가락을 내밀었다. 전인그룹은 제때 대응하지도 않았거니와 조치하지 않았다. 그들은 더욱더 오만한 태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회피했다. 전인그룹은 돈방석에 앉아 한 푼도 돌려주려 하지 않았고 주식 투자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다. 현재 전인그룹 앞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전인그룹 아래에 있는 회사들마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젠 비아냥 밖에 할 말이 없는 게냐?” 전인국은 무겁고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전동하가 피식 웃더니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전인국의 얼굴을 보았다. 전인국의 긴장한 모습만 보면 웃음이 새어 나왔다. “돈을 뱉어내 그들한테 주세요. 그래야지 당신을 놓아줄 겁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그저 돈일 뿐이에요.” 전인국의 얼굴이 변했다. “절대 그렇게는 못 한다. 그 돈이 내 손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 위아래에 많은 사람이 관여해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그리고 그 돈들은 이미 윗선에 뇌물로 다 바쳤고 다시 돌려받을 수는 없어.” 전동하가 덤덤하게 차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그럼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 정지하고 상장 폐지하세요.” 전인국의 얼굴이 삽시에 변하더니 죽일 듯이 전동하를 노려보았다. “동하야, 너는 아예 나를 도와줄 마음이 없구나?” “제가 당신을 만나준다고 하여 도와줄 것이라는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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