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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두 가지 선택

말을 마친 전기섭이 다시 거세게 문을 차며 호텔방으로 들어왔다. 드디어 방에 진입한 전기섭은 주인이라도 된양 방의 인테리어를 둘러보았다. 한편,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던 전동하가 분노에 찬 고함을 질렀다. “전기섭, 은정 씨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 봐...” 그제야 휴대폰을 든 소은정이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아, 경찰에 신고는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전인그룹은 정계와의 유착관계도 긴밀한 그룹이다. 괜히 경찰에 신고를 했다간 상황이 오히려 더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말을 마친 소은정은 전화를 끊고 말없이 호텔 방문을 닫은 뒤 그 어떤 감정의 동요도 없는 눈빛으로 전기섭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셔츠 단추를 푼 전기섭은 나름 자부심으로 느끼는 근육 라인을 살짝 드러냈지만 소은정은 이 모든 게 역겹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고개를 돌린 소은정은 술장 앞으로 걸어가며 짐짓 여유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전 대표님이 지금 여기 계신 걸 또 누가 알고 있죠?” 한편, 전기섭은 그제야 소은정이 꼬리를 내렸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여기로 오기 전 수행비서 한 명을 제외하고 경호원은 한 명도 대동하지 않았다는 정보는 이미 입수한 상황. 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앙칼진 여자도 재밌지만 난 고분고분한 계집이 더 좋단 말이지... 싱긋 미소를 지은 전기섭은 소은정의 옷자락 너머를 꿰뚫어 볼 수 있기라도 하 듯 그녀의 매혹적인 몸매를 탐욕 가득한 시선으로 훑어보았다. “아무도 몰라요. 친구들이랑 한 잔 하다 생각난 김에 온 거라. 사실 친구들한테 은정 씨 소개해 주고 싶었는데... 뭐, 내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그의 대답에 피식 웃던 소은정이 전기섭에게 술잔을 건넨 뒤 넘칠 듯 양주를 따라주었다. 찰랑거리는 술잔을 바라보던 전기섭이 미간을 찌푸렸다. “못 마시겠으면 말고요.” 소은정의 자극에 전기섭은 술잔에 가득 담긴 술을 단번에 원샷했다. 술기운에 눈동자와 얼굴이 순식간에 더 벌겋게 달아올랐다. 소은정이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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