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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머리 적당히 써

전동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한 손으로 턱을 괴고는 실눈을 떴다. “왜 또 갑자기 신났어요?” 여자들은 정말 이상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화가 나 뭐라도 부숴버릴 지경이지 않았던가! 소은정은 배시시 웃으며 그를 보았다. “뭐가 슬플 게 있겠어요, 다행히 내가 꼼수를 쓰지 않아서 그렇지. 아니면 지금 욕먹고 있는 사람은 손호영이었을 거라고요.” 손호영의 이름을 듣자 전동하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맞잡았다. 말투는 침착해 보이려 애쓰고 있었다. “다 끝났어요. 더는 생각 말아요. 오늘 손호영의 이름을 너무 자주 언급하는 거 아니에요?” 소은정은 눈을 깜박거렸다. 알 수 없는 조금은 다른 감정을 들어버린 것만 같았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많았나요?” 전동하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나요!” 그녀의 관심은 오늘 대부분 손호영한테로 가 있었다. 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해 보았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어쨌든 오늘 그녀는 손호영을 위해 온 것이었으니까. 그녀는 웃어보였다. 자신의 흥분되는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하늘이 저를 돕는 것 같아요! 손호영은 지금 안 뜰 수가 없다니까요!” 전동하는 할 말을 잃었다. “......” 그래서, 이번에도 그라는 말이지? ...... 도준호는 기분 좋게 뒤풀이까지 참가한 후 자리를 떴다. 이글 엔터는 연예계와 굉장히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체면이 서질 않았다. 유준열은 안색이 너무나 창백해 보였고 제정신도 아닌 것 같았다. 손호영이 오히려 사람들과 수다를 떨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했다. 도준호는 술장에 기대여 자신 산하의 가장 유명한 두 연예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예전의 그는 모든 돈을 유준열한테 쏟아 부었고 유준열은 그정도의 성과만 냈었다. 그러나 오늘 보니, 손호영이 유준열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았다. 유준열은 컵을 들고 와서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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