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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이간질

유준열의 안색은 나쁘다 못해 파래지기까지 했다. 무언가가 할 말이 있는 듯했다. 그러나 도준호가 유준열을 바라보면서 경고의 뜻이 담긴 차가운 말투로 유준열과 말했다. “너희들은 내 회사 사람들이야. 난 언제나 경쟁을 싫어하진 않지. 그러나 너희들이 회사의 이익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결과는 너희들이 감당해.” 유준열의 안색은 너무나도 보기 좋지 못했다. 손호영은 순순히 대답했다. “네, 제가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준열도 대답했다. “저도요.” 도준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호영을 바라보았다. “내일 아침에 촬영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찍 들어가 쉬게.” 손호영은 웃어 보이고는 예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러고는 유준열을 향해 머리를 끄덕이고는 매너 있게 자리를 떠났다. 손호영이 떠나자 도준호의 눈빛은 가라앉았다. 그는 유준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넌 아직도 불복하지, 유준열, 맞지?” 유준열은 머리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청춘이 흘러넘치던 두 눈동자에는 차가움과 아니꼬움이 묻어나 있었다. 오랫동안 숨겨 왔던 것이 이제는 더는 숨길 필요가 없다는 듯이. “ 도 대표님, 소은정 씨가 손호영만 너무 편애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도준호는 차갑게 웃었다. “걔 전에는 너도 편애하지 않았나? 왜, 지금은 또 질투나?” 마음을 들켜버린 유준열의 낯빛은 너무나도 어두웠다. “이건 불공평하죠. 손호영이 지금 얼마나 기세가 등등한지 보라고요.” 도준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유준열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넌 뛰어다니며 이글 상 심사위원들과 손호영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다녔니? 좋기는 손호영이 남우주연상을 받아야 한다고? 너 적지 않은 돈을 썼던데? 난 몰랐지, 네가 이렇게나 헌신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관계를 사들인다고?” 유준열의 얼굴은 갑자기 굳었다. 그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저...... 전 한 회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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