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7화 안 되면 다 사버려
잠깐 고민하던 소은정이 물었다.
“지금 패션업계에서 인기가 가장 많고 영향력이 가장 좋은 잡지사가 어디죠?”
뜬금없는 질문에 도준호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건 왜 물으시는지?”
여유롭게 커피를 한 모금 마신 소은정이 대답했다.
“이왕 찍으려면 최고의 잡지사에서 찍는 게 좋지 않겠어요?”
SC그룹이라면 분명 최고의 잡지사 화보 촬영건을 따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잡지사가 흑역사를 가지고 있는 B급 연예인을 표지 모델로 쓰려고 할까?
그쪽도 업계 1위로서 프라이드가 있을 텐데.
도준호는 불가능하다고 확신했지만 답을 기다리고 있는 소은정의 표정에 솔직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사는 미국 패션 잡지 입니다. 패션업계의 트렌드세터이기도 하고...”
도준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거기로 하죠.”
순간 도준호의 눈이 커다래졌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도 대표님이 생각하는 그 뜻 맞아요. 정 안 되면 그 잡지사 저희가 인수할 겁니다.”
“네?”
금방이라도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 도준호의 눈이 커다래졌다.
하지만 소은정의 표정을 보아하니 이미 마음을 굳힌 듯했다.
“아니, 조금 더 고민해 보시는 건 어떠실지. 사실 국내 잡지사도...”
하지만 소은정은 귀찮다는 듯 손을 저었다.
“아니요. VJ 그 잡지사로 해요. 다른 건 내가 싫어요.”
말을 마친 소은정이 사무실을 나서고 허탈한 얼굴로 한참 앉아있던 도준호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멀리 해외에 있는 소은해에게 문자를 보냈다.
“은해 씨 여동생 드디어 미쳤나 봐! 를 인수하겠대!”
잠시 후, 소은해에게서 답장이 도착했다.
“은정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둬.”
도착한 그의 답장에 도준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미쳤어. 이 집안 사람들은 다 미쳤어...
한편, 회사로 돌아온 소은정은 잠시 고민하다 김하늘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하늘은 패션업체 대표이니 이쪽으로는 훨씬 더 잘 알고 있을 테니까.
통화연결음이 몇 번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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