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화 출입 금지
소찬식은 박수혁을 힐끗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설령 저한테 딸이 있다고 해도 박 대표처럼 훌륭한 청년의 마음에 들지 모르겠습니다.”
박대한은 살짝 당황했으나 곧 화제를 돌렸다.
“참, 요즘 그 여자의 루머 때문에 마음이 많이 복잡하시죠. 주가도 많이 떨어졌던데...”
한편, 서민영은 박예리의 손을 잡고 조심스레 물었다.
“정말 제대로 본 거 맞아? 소은정이 여길 온다는 게 말이 돼?”
“내가 그 계집애 얼굴을 잘못 봤을 리가 없잖아. 엄마도 봤단 말이야...”
박예리의 확신에 서민영도 그 뒤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 중에서 소은정의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여기서 어떻게 찾아...”
“뭐 어디 숨어있나 보지 뭐. 여기 나타난 이상 아직 여기 있을 거야. 기자들 앞에서 강제로 결혼 발표라도 할 생각인 거라고.”
머리를 긁적이던 박예리가 말했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으니 소은호와 결혼 발표라도 먼저 하려는 속셈이겠지.
곧 펼쳐질 재밌는 상황에 서민영의 마음도 벅차올랐다. 소은정, 너도 이런 악수를 두다니! 한참을 눈동자를 반짝이며 주위를 둘러보던 서민영이 다급하게 말했다.
“저기 있다!”
서민영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평범한 원피스 차림의 소은정이 꽃다발을 들고 입구의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너 해외로 출장 간 거 아니었어? 어떻게 온 거야?”
깔끔한 정장 차림의 성강희가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오늘 같은 날에 아무리 바빠도 와야지. 파티만 참석하고 바로 돌아가야 해.”
눈부신 그의 미소에 꽃다발을 든 소은정의 손이 살짝 떨렸다.
“오늘 아저씨도 오셨던데 인사라도 드리지 그래?”
“아니. 내가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아마 때리실지도 몰라. 오늘 같이 좋은 날 인명 사고가 나면 안 되잖아? 어차피 프로젝트도 막바지고 아마 곧 귀국할 수 있을 거야.”
성강희가 고개를 젓자 소은정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귀국하는 날 내가 직접 마중 나갈게.”
“약속한 거다?”
환하게 웃던 성강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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