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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2장

주향무는 하현의 핸드폰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나박하’라는 세 글자가 보였다. 주향무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핸드폰은 곧바로 다시 진동하기 시작했다. 핸드폰은 그 이후에도 또 한 번 진동했다. 주향무는 갑자기 나박하가 하현의 운전기사라는 사실을 떠올렸고 그가 무슨 일을 당한 게 아닌가 걱정되어 결국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하 대사는 지금 잠시 화장실에 가셨습니다...” “하현, 큰일 났어요. 그 개자식들이 병원에 왔어요!” 전화기 맞은편에 있던 나박하는 상대의 목소리도 무시한 채 혼란에 휩싸인 목소리로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들이 당신과 형수님을 잡겠다고 해서 어림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어요...” “하현, 어서 빨리 와서 형수님을 데리고 가세요! 빨리요!” 잡으러 왔다고? 죽고 싶어 환장을 했나? 주향무의 직업적 촉이 바짝 곤두선 순간이었다. 그는 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벌떡 일어섰다. “지금 어디 계세요?” 나박하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우린 아직 위층의 특수 병동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시운은 이미 그들에게 잡혀갔어요...” “윽!” 나박하의 목소리가 중간에 뚝 끊어졌고 뭔가 피를 토하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섬뜩한 웃음과 욕설이 주향무의 귀를 날카롭게 건드렸다. 주향무는 안색이 일그러지며 급히 간호사를 불러 몇 마디 당부의 말을 남기고 하현의 물건을 간호사에게 건네준 뒤 얼른 특수 병동으로 달려갔다. 설은아가 머물고 있는 층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불과 몇 분 전에 건방진 사내들은 거칠 것 없이 사람들을 걷어차며 들이닥쳤다. 그들은 간호사들의 뺨을 막무가내로 때리고 설은아가 있는 병실을 캐물은 뒤 살벌하게 걸어갔다. 그중 선두에 선 사람은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남자, 상기였다. 그의 부하들은 그를 상기 형님이라 불렀다. 몇몇 경호원들은 이들의 포악한 행동을 보고서도 함부로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고 구석에 숨어 벌벌 떨고만 있었다. 예쁜 의사와 간호사들은 더욱 큰 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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