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5장
부문상의 태도에 하현은 싱긋 웃으며 반응했다.
“솔직히 말해서 당신 부하들은 내 앞에서 전혀 힘도 못 쓰고 있어.”
“그런데 당신이 이런 그들한테 기대려고 하다니, 믿을 수가 없군.”
하현이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말을 내뱉자 지수는 매서운 눈초리로 소리를 버럭 질렀다.
“하 씨! 당신이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사장님은 풀어주고 나와 당당히 붙어 보자구!”
“내가 당신을 죽이지 못한다면 성을 갈겠어!”
그녀는 분하고 억울해 죽을 것 같았다.
스스로가 고수임을 자처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하현 하나쯤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더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현 이 개자식이 겁도 없이 부문상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협박하며 그녀를 옴짝달싹도 못하게 만들었다.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벌써 하현을 백 번이고 더 죽였을 것이다.
하현은 지수를 향해 냉랭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기회가 있겠지.”
“그때가 되어서 후회하지 않길 바랄 뿐이야.”
“헛!”
지수는 기가 차가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심정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하현의 목을 비틀고 싶었다.
하현은 울그락불그락하는 지수를 상대하기 귀찮다는 듯 눈을 돌려 부문상을 바라보았다.
“부 사장, 다시 한번 묻겠어. 천억, 갚을 거야? 안 갚을 거야?”
“갚아? 당신 얼굴에 갚아 주지! 흥! 능력 있거든 날 죽여 봐?!”
“그래!”
하현은 희미하게 웃으며 뒷손으로 탁자 위의 맥주병을 집어 들고 ‘퍽'하고 부문상의 이마에 힘껏 내리쳤다.
“앗!”
처절한 비명이 울렸다.
부문상은 하현이 감히 손을 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어안이 벙벙한 채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자, 다시 말해 봐. 돈 갚을 거야? 안 갚을 거야?”
하현은 여전히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퉤! 그딴 돈 없어! 그냥 내 목숨을 가져가!”
“죽일 테면 죽여 보라구!”
부문상은 여전히 고집스럽게 버텼다.
“퍽!”
하현은 다시 술병을 들고 같은 동작으로 같은 자리를 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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