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8화
곽치홍과 오수경은 이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곽치홍과 오수경에게는 아직 퇴로가 있었지만, 도범에게는 오직 앞으로 나아가는 길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떤 일들은 무턱대고 나아가서는 안 되는 법이다. 만약 도범이 혼자 봉원곡으로 간다면,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로 인해 의심받을 것이 분명했다.
다만 증인이 옆에 있다면, 일부 상황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봉원곡은 곽치홍과 오수경에게는 더 이상 큰 매력이 없었지만, 도범에게는 반드시 가야 할 곳이었다.
봉원곡에 가야만 도범은 더 나은 교육을 받아 7품 연단사가 될 수 있다. 오직 7품 연단사가 되어야만 도범은 많은 영정을 벌 수 있었다. 그렇게 해야만 구극정을 얻어 무협관으로 갈 준비를 할 수 있다. 물론 많은 영정을 다른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벅찰 테지만, 도범은 그렇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비록 그 양이 많지만, 도범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 채 앞서갔다. 오수경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
한참 후에야 오수경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냥 포기하기에는 좀 아쉽긴 하지만, 봉원곡은 저에게 별로 좋은 곳은 아닌 것 같아. 또한, 그곳에는 나 말고 인재들이 많을 테니, 내가 봉원곡에 간다고 해도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할 수도 있어. 차라리 적월 단방으로 돌아가는 게 나을 것 같네. 비록 꾸중을 듣겠지만, 그래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이런 말을 할 때 오수경의 얼굴에는 약간의 불안함이 나타났다. 필경 오수경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여전히 망설이고 있었다. 오기 전에 오수경은 자신이 봉원곡에서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제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적월 단방으로 돌아가면 오수경이 세웠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다. 결국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다. 곽치홍의 기분도 오수경과 비슷했다. 곽치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수경의 말을 이어갔다.
“목숨이 중요하지. 봉원곡에 가면 좋은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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