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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5화

조민군의 말을 듣자마자 고일석은 그 의도를 금방 파악했다. 고일석은 손바닥으로 자신의 볼을 가볍게 때렸지만, 그 힘은 파리를 죽이듯이 약했다. 그것은 단지 형식적인 제스처에 불과했다. 그리고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띄우며 말했다. “한 번만 봐주십시오, 저 정말 둔한 가봐요! 민군 선배님이 말씀이 맞습니다. 이런 소식을 퍼뜨려봤자 우리에게 이득이 없습니다. 이들은 어차피 볼품없는 녀석들뿐이니까요, 우리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고일석과 고삼석도 고개를 끄덕이며 아부를 늘어놓았다. 그들의 아부는 그저 형식에 불과했지만, 조민군은 그 말들을 즐겁게 들었다. 이윽고 차가웠던 조민군의 표정이 순식간에 밝아지며 말했다. “이 볼품없는 녀석들을 큰형님께 알린다고 해도, 큰형님은 우리를 무능하다고 하실 거야. 세 사람은 선천 후기, 한 사람은 선천 초기, 나머지 하나는 후천기의 하찮은 존재일 뿐이야. 더군다나 그 중 하나는 전에 크게 다쳤어. 우리 넷이 그들을 상대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야.” 네 사람은 모두 선천 후기의 수련 경지에 있었고, 특히 조민군은 곧 영천 경지에 도달할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이미 도범 일행을 쉽게 다룰 수 있는 물고기처럼 여기고 있었다. 한편, 주성훈은 이 말을 듣고 거의 폭발할 것 같았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들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말로 패배한 군대처럼 보였다. 그래서 주성훈은 깊게 숨을 들이키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호선해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 “선해 선배님, 우리 돌아가야 해요. 그들을 따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러자 호선해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떻게 따돌릴 수 있겠어? 게다가 그들이 우리가 도망치는 걸 그냥 두겠어? 막 범인의 소굴을 벗어났는데 다시 늑대의 소굴에 들어선 셈이지. 하늘도 우리가 살아남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네.” 패배색이 짙은 이 말은 호선해가 평소에 절대로 하지 않을 말이었다. 하지만 연이은 타격에 싸울 의지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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