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4화
“큰 회장님, 큰 회장님! 출발하시는 건가요?”
용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여러 장로들이 뛰어들어와 분분히 용호를 향해 물었다.
이에 용호의 안색이 순간 가라앉았다.
“난 그런 명을 내린 적이 없습니다, 누가 집합 종을 쳤는지도 모르겠고. 일단 다 같이 나가 보시죠.”
말을 마친 후 용호는 바로 장로들을 거느리고 광장으로 날아갔다.
다른 마을 사람들도 종소리를 듣자마자 분분히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신속히 제일 큰 마을에 있는 제일 큰 광장으로 향했다.
“누군가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은데? 혈사종이야!”
그러다 용호 그들도 광장으로 도착한 후에야 다들 공중의 상황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광경에 용호의 얼굴색은 바로 어두워졌다. 그는 조금 더 있다가 마을 주민들을 거느리고 사람 구하러 숲 속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렇게 되면 희생을 최대한 작은 규모로 줄일 수도 있고 마침 운람종 쪽 사람들도 도착할 수 있을 거니까.
그런데 그들이 출발하기도 전에 혈사종에서 먼저 사람을 거느리고 찾아올 줄은 그도 생각지 못했다.
“큰 회장님, 저들이 왜 찾아왔을까요? 혈사종의 녀석들, 너무 우리를 안중에 두지 않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먼저 찾아가야 할 판에, 저들이 감히 먼저 찾아오다니.”
한 노인이 용호를 향해 물었다.
“그러게요. 전혀 우리를 안중에 두지도 않네요.”
용호가 대답하며 일행을 거느리고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그렇게 날아온 혈사종의 사람들 앞에 맞섰다.
“하하, 용 회장, 오랜만이야.”
혈공천이 큰소리로 웃으며 용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혈공천, 너 뭐 하자는 거야? 이 많은 제자들은 왜 거느리고 온 건데? 설마 우리 아홉 마을을 치려고? 나 요즘 자네 심기를 건드린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용호 역시 공천을 노려보며 물었다. 전혀 공천의 기세에 밀리지 않는 표정이었다.
“뭐 하러 왔냐고?”
공천이 듣더니 잠깐 멍해 있었다.
“용 회장, 뭘 모르는 척하고 있는 거야? 내가 왜 왔는지 자네가 모른다고? 허, 버려진 세상에서 온 자들을 비호한 것도 모자라,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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