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5화
왕석은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허허, 용 회장. 연기도 참 잘하네. 우리 종문의 제자를 그렇게 많이 죽여놓고, 아직도 발뺌하는 거야?”
공천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
“사내 대장부가 맞으면 정정당당하게 한판 붙어, 우리 혈사종은 자네 아홉 마을이 두렵지 않으니까. 하지만 비겁하게 우리를 습격하는 건 너무 한 거 아닌가?”
이에 용호는 어이가 없어 황급히 설명했다.
“혈 종주, 자네 정말로 나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는 거야. 난 진짜 버려진 세상에서 온 자들을 몰라. 설마 또 누가 쳐들어왔어? 몇 명이 들어왔는데? 자네가 이렇게 찾아와 말하지 않았더라면 난 아직도 모르고 있었을 거야. 설마 혈사종의 제자들이 많이 죽었어? 그럴 리가. 사람이 엄청 많이 쳐들어온 건가?”
공천이 듣더니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용호가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잡아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표정이었다.
그러자 이때 혈사종의 대장로가 더는 참아줄 수가 없어 앞으로 한걸음 나섰다. 그러고는 용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용호! 언제까지 모른 척하고 있을 건가? 당신이 사람을 파견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종문의 천급 2품과 3품, 심지어 5품에 달하는 제자들이 죽지도 않았어!”
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이를 악물고 말을 이어갔다.
“자네가 사람을 파견하지 않았더라면 내 제자 홍석이는 죽지도 않았어! 홍석은 우리 종문에서도 천재 중의 천재에 속하는 아이인데. 천급 7품에 돌파한 강자라고! 자네, 어느 마을의 회장을 숲 속으로 파견했지?”
“아니! 절대 아니야!”
용호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
“봐, 우리 아홉 마을의 회장들이 다 여기에 계시잖아! 장로님들도 다 계시고! 진짜 강자를 파견한 적이 없다니까!”
“그래요, 혈 종주님. 오늘 이렇게 찾아오시지 않았더라면 우린 아직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몰랐을 겁니다. 참, 쳐들어온 자들이 많은 건가요? 그렇지 않고서야 혈사종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찾아올 리가 없겠는데.”
이때 한 마을의 회장이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하지만 버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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