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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장

목정침은 입술을 쭉 내밀었다. 어렵사리 그녀와 함께 잘 수 있게 되었는데 다시 공허하게 혼자 자고 싶지 않았고 그녀가 일자리를 찾는 것도 싫었다.   그는 단순히 자신의 여자가 힘든 일을 하는 걸 원치 않았고… 밖에는 늑대들이 많으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온연은 당연히 그의 꿍꿍이를 모르고 내일의 답변만을 기다렸다. 그녀가 원하는 답변은 당연히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일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둘째 날 그녀가 일어났을 땐 이미 11시였고 목정침은 이미 출근을 버렸다. 그녀는 그의 베개를 막 때리며 그를 때리는 시늉을 했다.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유씨 아주머니는 아이를 안고 안방으로 들어왔다. “연아, 일어났어? 작은 도련님이 네가 보고싶은 가봐. 계속 우시네.”   아이를 보자 그녀는 화가 풀려버렸다. 특히 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는 걸 보자 그녀는 늦게 일어난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었다. “저한테 주세요. 밥 먹일게요. 목정침씨는 몇 시에 나갔어요? 나가기 전에 아무 말없었어요?”   유씨 아주머니는 아이를 안겨주며 “7시반에 나가셨어. 오늘 좀 늦으신 것 빼고는 별 말없으셨는데.”   갑자기, 유씨 아주머니는 온연의 목에 남겨진 키스마크를 보았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당부했다. “의사 선생님이 아이 더 낳으면 안된다고 하셨어. 작은 도련님도 고생해서 나았는데 조심해야지. 다시 임신하면 안돼. 남자들은 거기까지 생각 안 하니까 너라도 주의해. 아니면 또 너만 고생해.”   유씨 아주머니는 가끔 이런 얘기를 하기에 온연도 살짝 민망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주의할게요. 그… 저 좀 배고픈데 먹을 거 있어요?”   유씨 아주머니는 얼른 대답했다. “국 끓여 놨어. 네가 잘 먹어야 작은 도련님도 잘 먹지. 수유 끝나면 내려와서 먹어. 내가 준비해둘게.”   아이는 울다가 지쳤는지 모유를 먹고 바로 잠에 들었고 유씨 아주머니는 다시 아이를 안았다. “얼른 세수하고 밥 먹어. 난 방에서 아이 재울게. 도련님께서 안고 자면 습관된다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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