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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장

진몽요는 이상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는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그림자를 발견했다. 바로 백루루라는 그 여자였다. 그 29살의 해외에서 화가로 활동했던 여자가 회사까지 찾아온 것이다!   A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몽요씨… 진정해요… 저 사람 회사까지 찾아왔는데, 대표님이 해명이라도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너무하잖아요…”   진몽요는 인내심이 없는 성격이라 지금까지 참은 것도 대단했다. 만약 이 여자가 오늘 회사에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상황을 두고 봤을테지만 이렇게 직접 찾아왔으니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며 따라 나갔고, A는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그녀를 따라갔다.   1층 로비 휴게실, 멀리서 경소경이 그 여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진몽요는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선 앞으로 다가가 미소를 지었다. “경소경씨, 급하게 나오더니 데이트하러 온 거예요?”   그녀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지만 경소경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표정이 굳었다. “왜 여기까지 따라왔어요? 헛소리 말고 올라가서 일 해요.”   그녀는 경소경의 말을 무시하고 백루루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이 사람 약혼녀예요.”   백루루는 저번에 몰에서 산 그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그 원피스는 여자를 더 우아해 보이 게 만들었다. 백루루는 웃으며 진몽요의 손을 잡았다. “안녕하세요, 백루루예요.”   진몽요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알아요.”   맞다, 그녀는 여자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이제 더 모른 척했다간 이 사람은 그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갈 것 같았다.   A는 소심해서 그녀의 옷깃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그냥 가죠…?”   그녀는 백루루의 손을 놓았다. “그냥 무슨 일인가 해서 나와 봤어요. 아무 일도 없으니까 올라가 볼게요. 두 분 얘기 잘 하세요.” 그녀는 웃음을 거두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올라갔다.   그녀는 경소경이 백루루와 무슨 대화를 할지 궁금하지 않았고, 그저 경소경의 해명만 기다릴 뿐이었다.   10분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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