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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장

말을 하고 그녀는 바로 뒤돌아 나갔다. 이번에 그녀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그 눈물은 이미 집에서 혼자 기다린 날부터 말랐다.   “내 애인이 아니라 우리 아빠랑 만났던 사람이에요!”   진몽요는 바로 발걸음을 멈췄고, 한 방 먹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믿을 수 없어서 경소경을 돌아봤고,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신의 아빠에게 떠넘기는 건 너무 비도덕적인 행동이었다. 아빠한테 뒤집어 씌우는 건 비현실 적이었기에…. 그의 말은 진짜이지 않을까?   그녀는 믿었지만 의심했다. “아버님이랑 만났었다고요? 그런데 왜 당신 옆에 붙어있죠? 왜 맨날 호텔에 가서 저 여자를 찾냐고요? 5성급호텔에서 주는 조식 안 먹고, 맨날 당신한테 사다 달라고 하면 당신은 그걸 또 사다주고. 그 날 두 사람 쇼핑하는 거 내가 다 봤어요. 오늘 저 원피스 그 날 산 거잖아요. 그리고 탈의실 앞에서… 혹시 몰라요 둘이 키스하고 있었을지?”   경소경은 이 얘기를 하고싶지 않았다. 그 날 탈의실에서 백루루를 문으로 밀친 이유는 키스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때리고 싶은 데 참았던 것이었다. 그 여자가 제일 잘 하는 건 온화한 미소를 무기로 쓰는 것이었다. “몽요씨… 이 일 정말 말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역겨워요! 내가 이 여자 처리하기 전까지 우리 엄마가 절대 알아선 안돼요.”   진몽요는 아직도 믿을 수 없었다. “내가 다 알았는데, 지금 나한테 장난쳐요? 예전에 일할 때 빼고는 나랑 쭉 같이 있었는데, 이젠 백루루랑만 있잖아요. 이건 해명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아버님이 사귄 여자를 왜 당신이 처리해요? 이 일이 우리 사이의 신뢰와 감정에 큰 타격을 줬어요, 그래서 난 알아야겠어요! 당신이 말 안 하면 내가 아버님한테 가서 물을 거예요!”   그녀는 이런 식으로 협박하면 그가 완전히 털어놓을 것을 알았다. 그녀는 미치기 직전이었는데, 그는 아직도 숨길 생각뿐이었다.   경소경은 허탈하게 의자에 앉았다. “그래요, 어차피 이미 다 알았는데, 역겨워도… 그냥 다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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