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9장
온연은 고개를 끄덕인 후 황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경비원과 할아버지가 나가지 않은 걸 확인한 뒤, 그녀는 안심했다. 경비원에게 부탁을 한 후 그녀는 다시 계단으로 한 층 한 층을 올라가고 또 내려오고를 반복하더니 숨이 가빠졌다.
목정침의 경호원도 찾는 걸 도왔다. 연회장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소란스럽지 않게 찾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벌써 12시였다. 진몽요는 오늘의 주인공이었고, 경소경과 같이 자리에 서야 되는데 할아버지는 아직 찾지 못했다. 온연은 갑자기 임립한테서 온 전화를 받았다. 임립은 “안야씨 혹시 제도에 왔어요? 할아버지랑 같이?”
온연은 영문을 몰랐다. “어떻게 알았어요? 약혼식에 온 거예요? 못 봤는데.”
임립은 이 상황이 답답했다. “할아버지 잃어버렸는데 몰랐어요? 나 요즘 감기가 심해서 아침에 약 먹었는데도 몸이 안 좋아서 8층 게스트룸에서 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르신이 8층까지 오셔서, 누구한테 맞았어요. 내가 발견하지 않았으면 일이 커졌을 거예요. 다행히 어르신이 손녀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서 알았어요. 얼른 올라와요.”
할아버지가 누구한테 맞았다고? 온연은 머리가 하얘졌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한테 누가 감히 손지검을 했을까?
그녀는 안야와 란샹을 데리고 8층에 도착했을 때, 임립이 말한 거처럼 할아버지는 맞은 상태였고 그가 데리고 있었다. 얼굴과 손 주변은 상처로 가득했고, 심지어 피도 흘리고 있었다. 다행인 건 다 작은 상처였지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안야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 할 정도로 울었다. “누가 때렸어요? 우리 할아버지가 연세가 이렇게 많으신데, 아무리 멀쩡하지 않은 상태여도 그렇지, 대체 누가 이렇게 한 거예요?”
임립은 정신이 없었고 계속해서 기침을 했다. “여자였어요.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소경이네 약혼식에 온 사람 같아요. 제가 발견했을 때 이미 맞으신 상태였고, 제가 그 여자한테 왜 때렸냐고 물었더니 그 여자가 어르신이 자꾸 자기 가방을 건드려서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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