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0장
온연은 진몽요의 약혼식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그녀에게 손을 대지는 않았다. 그녀도 왜 자신이 이렇게 폭력적으로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강연연과 싸운 그 이후로 변한 것 같았다. 그녀는 손지검을 하는 게 가끔은 말로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애써 침착했다. “당신 8층에서 오르신 한 분 때렸죠? 죄송한데, 제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나한테 씨씨티비 영상 다 있고, 해결 안되면 오늘 여기서 못 나갈 줄 알아요. 못 믿겠으면 한번 해보세요.”
여자는 당황한 눈치였지만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았다. “무슨 얘기하는 거예요? 그 노인네가 먼저 부딪힌 건데, 당신이 나한테 그런 말할 자격이 있어요? 내가 나가는 걸 당신이 무슨 수로 말려요? 설마 그 노인네 당신네 할아버지는 아니겠죠? 어쩐지 같은 가난한 냄새를 풍기더라니. 여기는 당신 같은 사람이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얼른 꺼져요, 더 추한 꼴 보기전에.”
온연은 자신이 이 여자를 막을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여기는 경소경이 주인공인 장소였고, 방금 한 말은 그냥 던진 말이었다. 지금은 경소경이 바빠서 이 일을 해결해 줄 수 없으니, 그녀가 직접 해결해야 했다. 그녀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고, 여자가 비명을 지르기 전에 입을 막았다.
주위에 남자들은 깜짝 놀랐고, 너무 놀라서 아무도 그 여자를 도와주지 못 했다.
온연은 그 여자를 연회장 밖으로 끌고 나왔다. “이제 나랑 해결하면 되겠죠?”
여자는 창피해서 화가 났고, 온연의 머리채를 똑같이 잡았다. “어디서 온 미친년이야? 그 거지 노인네 내가 좀 때리면 뭐가 어때서? 너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나한테 이러다니, 지금 당장 죽고 싶어?”
온연은 더 그 여자와 말을 섞지 않고 싸우기 바빴다. 여자는 옷을 차려 입고 있어 크게 움직일 수 없었고, 온연은 평범한 옷을 입고 있어 움직임이 그녀보다 훨씬 수월했다. 그 여자의 옷이 다 흐트러지고 얼굴이 망가졌을 때 온연은 훨씬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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