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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그가 그녀를 향해 가차 없이 비아냥대기 시작했다. “진몽요가 보고 싶은 거야 아님 심개의 소식이 궁금한 거야?” 그녀의 숨이 순간 멎어버렸다. 그녀는 그만 몸을 일으켰다. “전 다 먹었어요.” 목정침이 냉랭하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일어나라고 한 적 없는데.” 그녀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그의 시선을 받아냈다. “뭐 할 말이라도 있으세요?” “내일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와. 지키지 못한다면 내일 회사 갈 생각도 하지 마.” 말을 마친 목정침이 그녀에게 아무런 여지도 남겨주지 않은 채 계단을 올랐다. 다른 일이었다면 참았겠지만, 이번에는 그의 말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내일 꼭 나가야만 했다. 그 생각이 들자 온연이 이를 악물며 그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 목정침! 난 그냥 몽요가 보고 싶은 거야!" 목정침의 발걸음이 그녀의 말에 멈칫했다. "물음에 대답 안 한 건 너야, 기회는 한번 뿐이야." 그녀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풀이 죽어 버렸다. 그에 대한 원망이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갑자기 유씨 아주머니가 그녀에게 한말이 떠올랐다. 고분고분 말을 듣는다면 얼어버린 마음을 녹일 수 있어…. 그녀는 길게 숨을 들이쉬고는 또 한 번 그를 쫓아갔다. "죄송해요. 보내주세요. 네?" 목정침이 방으로 돌아와 창가에 앉았다. 그는 익숙한 듯 담배 한 개비를 꺼냈다.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던 그 순간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라이터를 다시 내려놓았다. 그의 말투에 짜증이 섞여있었다. "부탁하는 거야?" 온연이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 "네." 목정침이 그녀를 흘겨보았다. "화나게 하고 부탁하는 건 누가 가르쳐준 거야?" 그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 침묵은 더더욱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솔직하게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야 보내주실 건대요?" 그가 조롱 섞인 말투로 그녀에게 되물었다. "네가 어떻게 해야 날 화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온연은 잠시 멈칫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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