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장
오후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경소경은 그녀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저녁에 약속 있어서 신경 못 써줘요. 밥 잘 챙겨 먹어요.”
그녀는 그의 문자를 받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 자식은 왜 갑자기 잘해주는 거야? 아기를 자기 애처럼 생각하고. 그녀는 마음이 영 불편해 답장을 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강령은 쇼파에 앉아 과일을 먹고 있었다. "몽요야, 나 돈 떨어졌어, 내일 장 이모랑 마작하기로 했는데, 2천위안만 줘.”
"2천? 그냥 저를 파세요. 밥 먹기 싫어요? 에어컨 바람 쐬기 싫어요? 내기하면 무조건 지면서 자꾸 마작하려고 하세요. 진짜 못 말려.”
강령은 이내 어두워진 얼굴로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그렇게 할꺼면 연이가 임신한 거 목정침한테 다 말할 거야, 그럼 나한테 고마워서 돈이라도 주겠지. 네가 안 주면 내가 나가서 직접 '벌면’ 돼. 내가 백만위안에 도움되는 소식 하나 팔겠다고 하면 오케이 할걸?”
진몽요는 그녀의 말을 듣고 방에서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러기만 해봐요! 엄마는 정말 돈이면 뭐든 하는 사람이네요! 사람이 넘으면 안 되는 선이 있어요. 잘 들어요, 만약에 진짜 그렇게 할거면 앞으로 모녀 관계 다 끊고,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면서 사세요! 아픈데도 없으시니 앞가림은 할 수 있겠네요. 법으로 해도 소용 없어요! 저한테 엄마 부양해야 할 의무도 없으니까요.”
강령의 태도는 더 완강했다. “아직 선 안 넘었어. 그렇지만 네가 돈 안주면 난 꼭 그렇게 할거야. 가난은 병이야,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고. 난 내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으니, 네가 뭐라 해도 상관없어.”
진몽요는 이번에 돈을 주면 며칠 안가 또 강령이 같은 방식으로 돈을 요구할 걸 알고 있었다.그녀는 그저 월급쟁이일 뿐인데 엄마 때문에 불필요한 사치는 할 수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강령이 돈을 주지 않으면 진짜로 목청침을 찾아갈 걸 알고 있었다.
“그만하세요. 딱 500위안이에요. 그래도 꼭 목정침한테 가서 얘기하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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