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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0장

#진몽요는 이를 듣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만 들어도 알 것 같다. 너희 부부 생활은 화목할 수가 없겠네, 넌 침대에 누울 때 마다 전전긍긍할테고. 부부 생활은 서로의 생활을 조절하는 필수적인 형식이라고 생각해. 감정은 없을 수 있어, 그저 한 남자가 널 충분히 사랑만 해준다면 넌 상대방의 머리 위까지 올라탈 수 있을 거야. 그게 아니라면 넌 평생 지금처럼 비굴하게 굴어야 하겠지. 됐어, 지금 이렇게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겠어. 한걸음씩 해결해보자. 난 강연연이 콩밥 먹기만 기다리고 있을게. 앞으로 갈 길 멀다는 거, 알지?” 온연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말은 하지 않았으나 앞으로의 일들을 현명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곧 유씨 아주머니가 보양식을 챙겨 들고 병원으로 돌아왔다. 진몽요가 보온통을 열고는 보양품이 가득 들어간 죽을 내놓았다. “내가 먹여 줄게.” 유씨 아주머니는 그 순간에도 ‘누군가’가 온연의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맞아, 연아. 임집사가 그러는데, 도련님께서 경찰서에 찾아가셨대. 그래도 너한테 관심을 표하셔. 퇴원하고 돌아가면 굳은 얼굴은 도련님께 그만 보여드리는 걸로 해, 젊은 부부가 좋게 대화하지 못할 게 뭐가 있겠어. 그치?” 온연은 말이 없었고, 진몽요가 한마디 끼어들었다. “관심을 표하면 뭐해요, 눈 앞에 보이지를 않는데…” 유씨 아주머니는 이내 조급한 듯, 입을 다시금 열었다. “그리고… 차로 친 사람이 강가네 운전기사라고 하던데, 스포츠카를 몰다가 조심하지 못해서 심가 셋째 도련님의 차를 들이받은 거래. 연아, 너 그때 확실히 본 거 있니? 경찰한테 줄 단서 더 없을까? 지금 강가네랑 목가네 상황을 봐서는… 사적으로 돈을 물어주고는 말 것 같아. 임시 구속은 오래 끌 수도 없을 거야.” 온연의 몸이 경직되었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녀의 반응에 놀란 유씨 아주머니가 일순간 얼빠진 채 있다가 겨우 다시 말하였다. “그니까… 경찰 측에서 알아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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