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눈물이 핑 돌았다. 진몽요는 눈물이 떨어지지 않게 억지로 참았다. “응… 이미 알고 있었어. 보아하니 그 사사라는 사람도 나처럼 너를 위한 디딤돌일 뿐인 것 같네. 걔한테 화낼 게 아니라 오히려 동정해 줘야 했어. 네 눈빛 정말 차갑다. 한겨울의 바람처럼 차가워. 내가 환상이 너무 많았을 뿐, 예전에 날 바라볼 때도 그랬어. 돈은 안 돌려줘도 돼. 내가 좋아서 너한테 쓴 건데, 다시 달라고 할 염치는 없지. 교훈 거하게 심어줘서 고마워. 내 세상이 산산이 조각날 때 날 한 번 더 아프게 때려줘서 고마워. 날 이렇게나 역겹게 해줘서!”
말을 끝내고는 그녀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결국 참을 수 없도록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그녀는 전지가 욕실에서 걸어 나왔을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축축하게 젖은 그녀가 아닌 비밀이 가득한 그의 핸드폰을 제일 먼저 걱정했다. 실망이 너무 많이 쌓였다. 이젠 더 이상 나 자신을 속이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흐릿한 정신으로 임대 아파트로 돌아왔다. 구식 건물이라 5층밖에 되지 않았고 경비도 없다. 한 층에 열 가구나 넘게 사는데 별난 사람이 다 살았다. 가끔씩 들려오는 취객의 욕설이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복도도 너무 깜깜했다.
진몽요는 문 앞에 서있었다. 감정을 추스른 후에야 그녀는 손을 뻗어 열쇠를 꺼냈다. 갑자기 그녀의 시선이 자물쇠에 닿았다. 자물쇠는 이사 올때 새로 바꾼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 위에는 긁힌 자국뿐만 아니라 파손된 자국까지 있었다.
긴장감에 그녀의 손이 땀으로 흥건해졌다. 모서리에서 절반 짜리 쇠몽둥이를 찾아 전전긍긍하며 문을 열고 재빠르게 불을 켰다. 어지러워진 집안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원래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던 임대 아파트가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그녀의 어머니가 바닥에 쓰러져 인사불성이 되어 있었다.
“엄마! 엄마 왜 그래?” 그녀는 아이처럼 엉엉 울며 앞으로 돌진해 강령을 부축했다. 여러 차례의 타격이 그녀를 더 이상 강인한 척할수 없게 했다.
강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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