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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장

기모진이 갑자기 자신에게 키스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해, 소만리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는 더 꽉 껴안았다. 코끝에 감도는 기모진의 옅은 삼나무의 차가운 향기에 사로잡혔다. 소만리는 눈을 감고 다정하게 키스하는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그녀의 말아 올린 긴 속눈썹을 깜박이니, 손가락은 무의식 적으로 그의 팔을 꽉 쥐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처음부터 저항한 것을 알아차렸고 이제 반쯤 밀어붙이는 것처럼, 지금은 미적지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속으로 행복함을 느꼈다. 그는 소만리의 입술을 부드럽게 키스했다. 눈가에 그녀의 시선을 감싸고, 온화한 목소리로 입술을 열었다. "천리, 우리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시작하는 게 어때?" "엄마 아빠 뭐 하세요?" 기모진은 가슴이 두근두근 떨리며 소만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에서 어린아이가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만리는 기모진을 벌떡 밀치고 일어나 앉았더니, 그녀의 심장이 토끼처럼 뛰었고 그녀의 양쪽 뺨에는 두 줄기 홍조가 살금살금 올라왔다. "군군, 엄마가 할 일이 아직 있어서, 여기에 있고 싶으면 먼저 여기에 있어. 엄마가 나중에 데리러 올게." 소만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서둘러 방을 나갔다. 기란군은 멍한 눈동자를 깜박이며 침대에 앉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멍하니 서 있는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왜 그러세요.” 기모진은 정신을 차리고 내심으로는 더없이 만족하여, 그는 미소를 지으며 기란군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군군, 아빠 너무 기뻐.” 기란군은 눈살을 찌푸리며 "기쁘세요? 아빠가 다치셨는데도 아직도 그렇게 기쁘세요?" 기모진은 소만리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군군, 엄마 아빠와 군군과 여동생이 함께 즐겁게 사는 걸 생각해 봤어?” "생각했죠~" "그럼, 아빠를 좀 도와줄래?" 기란군은 기모진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소만영은 죽음을 모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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