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6장
남자는 칼을 던지고 창백한 얼굴로 땅바닥을 뒹굴며 아파했다.
“꺼져!”
소만리가 거세게 분노하며 꾸짖었다.
다른 두 명의 쫄따구들은 이 광경을 보고 겁에 질려 얼른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
소만리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였으나 기모진은 팔에서 피가 흐르고 또 비도 내려서, 그녀는 경찰이 오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기모진을 차 옆으로 데리고 갔다.
"제가 먼저 당신을 가까운 보건소에 데려가서 상처를 싸줄게요."
"당신이 어떻게 이 근처에 보건소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기모진이 갑자기 이렇게 묻자 소만리도 어리둥절했다.
글쎄, 그녀가 어떻게 알았을까?
하지만 기억속에 확실히 있었다.
더 지체하지 않고 그녀는 기억을 바탕으로 기모진을 데리고 보건소로 갔다.
부상을 치료하고 나오자 비가 더 거세졌다.
이때 소만리는 기묵비의 전화를 받았고 그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소만리는 옆에 서 있는 기모진을 보고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전 친구와 함께 있는데,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요.” 기묵비는 결코 이 친구가 누구냐고 추궁하지 않았지만, 그는 소만리가 기모진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전화가 끊은 후, 소만리는 기모진을 위해 우산을 받쳐 들었다.
"가요, 기 선생님." 그녀가 경계하며 인도로 걸음을 옮겼다.
"미스 모에게 폐를 끼쳤어요." 그는 또 낯선 호칭으로 고쳐 불렀다.
소만리는 가볍게 웃으며. "기선생님 사양하지 마세요. 당신의 눈은 나를 구하려고 눈이 멀었고, 당신의 팔뚝에 난 상처도 날 위한 거예요. 제가 지금 우산을 들어 드릴게요, 전혀 귀찮지 않아요."
기모진은 이 말을 듣고, 착각인지 몰라도, 소만리가 약간 토라진 느낌이었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 기모진은 앞에 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소만리의 어깨를 잡아 그녀를 품으로 끌어안고, 그녀가 시멘트 바닥에 진흙이 튀는 것을 피하게 하려는 듯했다.
그러나 소만리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갑자기 기모진의 가슴에 코가 부딪혔고, 코끝에 익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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