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장
기란군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과를 들고 긴 다리를 쭉 뻗어 그들에게 달려갔다.
소만리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기란군을 향해 팔을 벌렸다.
“군군, 엄마의 품으로 오렴.”
“엄마.”
기란군이 앳된 목소리로 소만리를 부르고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
기란군이 소만리의 품으로 평화롭게 돌아오려는 것을 보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전예는 기모진도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삽시간에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전예는 탁자 위의 칼을 움켜쥐고 흉악하게 소만리를 맹렬히 휘둘렀다.
“소만리! 이 년아! 지옥에나 가라!”
그녀는 독설을 퍼부으며 과도를 휘둘렀다.
하지만 소만리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기모진이 발로 걷어찼다.
전예는 “쾅”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졌고, 과도가 바닥에 “툭” 떨어지자 그녀는 몸을 뒤척이며 과도를 가지러 가려 했지만, 그 뚱뚱한 손이 기모진의 손에 밟히자 전예는 아파서 소리를 꽥꽥 질렀다.
기모진은 마치 왕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눈 아래 모든 것이 포로 같았다.
“천리가 당신들에게 임 한번의 기회를 줬는데, 당신들은 하필 스스로 죽을 길을 찾다니, 그렇다면 감옥으로 가서 당신들의 소중한 딸과 마지막을 즐겨라!”
그의 차가운 목소리는 마치 냉수 한 그릇이 전예와 소구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쏟아지는 것 같았다.
전예와 소구는 마치 기모진에게 용서없이 죽이라는 명령이 내려진 것 같은 종말의 느낌이 들었다.
이때, 멀리서 경찰차 소리가 들려왔다.
기모진이 소만리를 따라오기 훨씬 전에 이미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소구와 전예에게 경찰차 소리는 그저 종말의 사이렌일 뿐이었다.
소만리가 기란군을 끌어안고 기모진의 보호아래 떠나려는 세식구의 화기 애애하고 조화로운 모습을 보고 전예는 이가 근질근질할 정도로 증오했다.
그녀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문으로 달려가서 부서진 문을 쾅 닫고 뚱뚱한 몸을 문 앞에 내밀었다.
기모진은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기란군을 안고 있던 소만리를 보호하기 위해 얼음처럼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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