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장
소만리는 멀찌감치 멀어지는 차를 말없이 바라봤지만, 사실 아까도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
당신들의 친딸은 확실히 살아있어요.
죽은 건, 한때 바보였던 소만리였지, 당신들의 딸 모천리가 아니에요.
기모진은 원래 소만리와 함께 사화정을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녀를 기씨 가족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마음을 바꿨다.
“내가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생겨서, 당신을 집에 데려다 주고 나중에 다시 데리러 올게.”
소만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모진, 가서 일 보세요. 당신이 데리러 올 때 까지 기다릴게요.”
기모진의 입꼬리가 꿈틀거렸고, 이 미소는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애써 웃는 표정을 한 것 뿐이다.
소만영이 사칭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소만리는 기모진의 반응이 이상하게 여겼다.
그녀가 차에서 내린 후, 소만리는 기모진을 돌아보지 않고 핸들을 돌리는 것을 보았다.
예전에는 그녀가 들어가는 것까지 기다렸다가 떠났다.
소만리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즉시 차를 불러 기모진을 따라갔다.
따라가보니 기모진은 구치소에 온 것 이었다.
그가 소만영을 보러 왔을까?
소만리의 눈에서 차가운 빛이 번쩍였고, 그녀의 입가에는 비꼬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기모진, 당신 정말 그녀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
구치소에서, 소만영은 기모진이 자신을 보러 왔다는 것을 알고 그야말로 사람이 꽃 피는 것처럼
기뻐했다.
소만영은 씻고 화장도 하고 싶었지만, 안에 있는 상황은 그녀가 편안히 잠을 자기도 어려웠다.
화장기 없는 자신의 모습이 싫었지만, 소만영은 여전히 자신이 약간 미인이라고 생각하고, 게다가 비장의 카드를 손에 들고 있으니 안심이 되었다.
소만영은 기분 좋게 걸어 접견실 문으로 걸어 들어갔고, 머리 손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접견실 문을 열자, 멀지 않은 곳에 앉아있는 차가운 얼굴의 남자가 나타나자, 소만영은 발바닥이 차가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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