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0장
”아니에요. 어머니, 얼른 가요!”
영내문이 앞으로 나와 소군연의 모친의 손을 잡고 나가려는 시늉을 했다.
소군연의 모친은 그런 영내문의 모습을 더욱 이상하게 여기며 무슨 상황인지 확실히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군연의 모친은 영내문을 돌려세웠고 멀리서 서로 웃고 떠들고 있는 소군연과 예선의 모습을 보았다.
소군연의 모친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소군연의 모친은 불같이 화를 냈다.
“너와 소군연의 약혼식장에 버젓이 모습을 드러내다니! 내문아, 너무 상심하지 말거라. 내가 바로 가서 내쫓아 버리고 말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소군연의 모친은 말을 마치자마자 화가 난 얼굴로 예선 쪽으로 얼른 걸어갔다.
“어머니, 어머니, 가지 마세요.”
영내문은 건성으로 소군연의 모친을 말리는 척했지만 입가에 번지는 미소는 숨길 수가 없었다.
인기척을 들은 소군연과 예선은 동시에 눈을 들어 뒤를 보았고 예선은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소군연의 모친이 자신의 얼굴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타닥!”
둔탁한 소리와 함께 소군연은 모친의 손목을 힘껏 잡았다.
“엄마, 뭐하시는 거예요!”
소군연이 당황해하며 냉랭한 얼굴로 물었다.
소군연의 모친은 화가 나서 소군연의 손을 뿌리쳤다.
“왜 그걸 나한테 물어보니? 군연아, 너 지금 뭐하는 짓이냐? 영내문은 네 약혼녀야. 앞으로 네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라구! 그런데 네가 지금 이 여자랑 여기서 서로 희희낙락하고 있는데 내문이가 어떻게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겠니? 넌 지켜야 할 도덕도 모르니! 저질스럽게! 너 이것밖에 안 돼?”
소군연의 모친은 기세를 드높여 소군연을 꾸짖었고 이를 보고 있던 예선은 속으로 정말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저질스럽다고? 도덕이 어떻다고?
소군연의 모친은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온 걸까?
감히 소군연에게 도덕을 운운하며 비난을 퍼붓다니!
저질스럽고 도덕을 모르는 사람들은 분명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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